한전이 삼성동 본사 부지 매각과 관련해 헐값․특혜 시비를 없애기 위해 시장가치를 반영한 최고가 일반경쟁을 통해 매각하는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한전은 본사 이전 시기가 도래하고 방만경영 해소와 부채 감축이 최대의 현안으로 떠오른 상황인 만큼 적법성, 수익성, 투명성 및 공공성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일반매각 방안을 결정하고, 17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의 노른자위 땅인 한전 본사 부지는 구체적인 매각 방법이 결정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눈독을 들이며, 조기 과열된 양상을 보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전은 일부기업에 대한 특혜, 헐값시비에 휘말릴 우려 때문에 매각 방안에 대해 말을 아껴 왔었다. 이번에 매각 방안이 결정됨에 따라 입찰참가자격은 개인, 법인, 공동입찰 등 제한없이 허용된다. 한전측은 “관련 법령과 정부방침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최고의 입지인 본사부지의 미래가치를 토지가격에 반영, 일반경쟁입찰을 시행함으로써 당면한 부채감축 효과 제고 및 헐값매각 논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전은 곧바로 경쟁입찰을 통해 감정평가를 시행하고,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8월말 경 매각공고를 할 예정이다. 또 매매대금은 매각대금 규모 및 입찰경쟁 유인을 고려해 1년 분납이 가능하도록 하고, 보다 구체적인 입찰참가자격 및 감정평가결과 등은 입찰 공고시 명시할 예정이다. 한전은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령’(이하 ‘혁특법’)에 따라 본사를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로 오는 11월까지 이전할 예정이며 종전부동산인 삼성동 본사부지는 ‘혁특법’에 따라 지방이전 완료일로 부터 1년 이내에 매각토록 돼 있다. 혁특법에 따르면 종전부동산은 개발이나 임대를 비롯해 자체 활용을 할 수 없으나, 한전은 부지가치 극대화를 위해 2012년부터 정부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자체개발, 지분참여 개발 및 PFV 매각 등 다양한 처분방안을 강구해 왔다. 한전은 당초 매각 시한인 2015년 11월에서 2014년 이내로 1년여 앞당겨 매각을 추진, 정부의 종전부동산 처리방침, 부채감축 목표 조기 달성은 물론 서울시 공공개발의 원활한 추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 삼성동 부지는 7만9342㎡(2만4000평)로 용도를 보면 제3종 일반주거가 95%, 일반상업이 5%로 돼 있다. 2013년 기준으로 장부가액은 2조 73억원, 공시지가는 1조4837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