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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발 승강기 중기간 경쟁품목 제외 논란…업계 태풍의 눈으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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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가 승강기를 중기간 경쟁제품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관련 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잦은 승강기 고장과 사고로 인한 입주민의 민원 증가를 이유로 LH가 승강기를 중기간 경쟁품목에서 제외토록 중소기업청에 요청한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
LH는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0년부터 중소기업제품 직접구매자재로 선정된 승강기를 구매해왔다.
그러나 최근 LH가 발주한 광교 신도시 아파트 단지에서 A 중소기업의 부실시공에 따른 승강기 사고가 발생하자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승강기의 균형추와 연결된 체인이 끊어지며 설치 작업자의 부실시공이 도마 위에 올랐다.
LH는 그동안 중소기업이 승강기설치를 수주한 현장에서 사고가 잇따르자 입주민 안전을 명목으로 승강기를 중기간 경쟁제품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지적해왔다.
그러나 승강기 제조업계는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는 중기간 경쟁이 아닌 일반경쟁 입찰로 설치된 현장이며, 몇 몇 사례를 놓고 중소기업 제품 전체의 품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릇된 판단이라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당초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의 승강기 설치는 A업체가 아닌 B업체였다. 그런데 LH는 B업체가 경영악화로 부도를 겪자 시공업체를 A 중소기업으로 교체했다. 당시 A업체는 중기간 경쟁입찰이 아닌 일반경쟁 입찰로 사업을 수주했다.
업계 한 대표는 “A 중소기업이 일반경쟁으로 사업을 따낸 것은 LH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인데 이를 마치 중기간 경쟁입찰의 폐해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며 “A업체의 시공부실로 사고가 일어난 점은 안타깝게 생각하나 이로 인해 중소 제조업체 전체를 싸잡아 매도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LH와 승강기 제조업계,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7일 회동을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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