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유연탄 큰 폭하락’ 시멘트 인상 거부
시멘트업계 ‘톤당’ 4천원 인상 결코 양보 없다
레미콘업계 ‘시멘트 등 원자재 큰폭 인상’ 단가인상 강행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수도권 건설현장의 올스톱 위기속에 한고비를 넘겼다.
지난 1일 수도권 레미콘 업체들은 금호건설, 포스코건설, 쌍용건설을 상대로 레미콘 공급중단을 단행했지만 3일(목) 이틀만에 레미콘 공급을 재개하였다.
수도권 레미콘 업체들은 수차례 건설회사자재직협의회와 레미콘단가 협상을 시도하였지만 서로의 입장만 확인하는 결과를 보였었다.
결국 건설사 레미콘 시멘트 3자회담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면서 3자회담도 3회에 걸려 단가협상을 시도한바 있다.
건설업계는 시멘트 업계가 큰 폭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년간 유연탄 가격이 폭락하면서 시멘트업계의 수익성이 극대화됐다면서 올해 시멘트 가격의 인상은 명분이 없다면서 레미콘 단가인상을 사실상 거부했다.
시멘트 업계는 현재 시멘트 가격은 지난 12년 3월 가격인상 이후 유지되고 있는 가격으로 1종 벌크시멘트 도착도 기준 톤당 7만3천600원이며, 이 가격은 10년전 가격에 비해 불과 9.9% 오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초 시멘트 인상안보다 레미콘업계의 요청으로 톤당 4천원선에서 가격인상을 양보한 것이기 때문에 절대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고 밝혔다.
레미콘 업계도 시멘트 골재 운송단가 등 인상요인이 발생하여 9%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레미콘의 주요 원재료인 시멘트 인상과 함께 플라이애쉬 톤당 2만3천원대에서 7천원 인상된 3만원, 모래 2천원, 자갈 2천원대로 인상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레미콘 제조원가에서 운반단가가 과거 15%에서 최근 20%까지 치솟았으며, 각 사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당 300원에서 레미콘운송사업자와 운송비료를 인상시키면서 한차당(6㎥) 1천~1천1500원 운송비가 인상됐다.
건설업계는 시멘트 인상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레미콘 업계에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가운데 레미콘 업계는 시멘트 단가인상을 수용, 결국 건설사와의 갈등이 고조될 수 밖에 없었다.
레미콘 업계는 건설사와 다시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가격협상 불발시 레미콘 전면공급도 고려되고 있어 건설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