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환경영향평가 대상인 신축 대형건물에 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도입하도록 제도화하는 등 관련 기준을 강화한다. 서울시내 소비 에너지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건물부문의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고, 계획단계부터 에너지 관리를 고려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건축물 환경영향평가 항목 및 심의기준’을 변경 고시하고, 전국 최초로 9월 1일부터 민간 건축물을 대상으로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월부터 연면적 10만㎡ 이상의 신축 대형건축물은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도입이 제도화된다.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은 빌딩 내 에너지관리 설비의 정보를 실시간 수집‧분석해 에너지 사용 효율을 개선하는 시스템이다. 대형 건물이 에너지관리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 전력·가스·연료 등 에너지원별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자동 제어할 수 있어 불필요한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LED조명과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기준도 강화된다. 현행 규정은 전력 부하량의 50% 이상을 LED조명으로 설치하도록 했지만, 시는 이를 70%이상으로 강화했다. 건물 에너지 사용량의 12% 이상 설치해야했던 신재생에너지 설비도 9월부터는 12% 이상 설치하도록 조정됐다. 다만 10%를 초과하는 사용량에 대해서는 자가열병합 발전 시설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 강필영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이번 환경영향평가 항목 및 심의기준 변경 고시는 건물 신축 이전에 에너지효율을 제고하기위한 것”이라며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의 제도화로 계획단계부터 에너지 관리를 실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2008년부터 환경영향평가 사업에 신재생에너지 의무비율(1%)을 도입한 뒤, 이를 단계적으로 상향조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