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의 대상인 송전탑이 변화하고 있다. 송전탑은 전자계에 대한 오해와 막연한 불안감, 도시 미관의 저해 등으로 인해 그동안 국민들로부터 혐오시설로 취급되어 왔다. 밀양 송전탑 건설 과정에서 주민과 환경단체의 극심한 반대에서 보듯이 전력설비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반감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이런 반감은 송전선로의 적기 건설을 통한 안정적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어 왔다. 발전소가 건설돼도 송전선로 건설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앞으로 전력사용이 늘어날 경우 적기 전력공급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송전탑에 대한 대 국민인식 전환이 필요한 이유이다. 이에 한전 인천지역본부(본부장 장재원)는 송전탑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것은 물론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국민들에게 보다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 갈 수 있도록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관광 명소인 영흥도, 대부도, 시화호를 지나는 세계 최초 345kV 영흥 해상 철탑에 대해 '관광자원화 추진을 통한 지역 NIMBY 해소'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지역본부는 해상철탑이 설치돼 있는 시화호 일대의 대규모 개발 사업과 연계해 중·장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시화호 일대 관광자원화 사업은 쿠메-코드사가 약 1조 2000억원을 투자해 2019년까지 시화호에 반달모양의 인공섬을 조성하고 대규모 호텔, 리조트, 컨벤션 센터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인천지역본부는 올 해 하반기에 쿠메-코드社 및 안산시와 해상철탑의 관광자원화 활용 방안을 협의 할 예정이며, 계획대로 일이 진행될 경우 2019년 즘에 관광자원으로 변신한 해상철탑을 볼 수 있다. 이에앞서 인천지역본부는 올해 안에 낙조 전망대로 유명한 구봉도 해솔길 인근 해상철탑에 에펠탑과 같은 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해상철탑에 대한 사진공모전 개최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전 인천지역본부 장인출 송전운영 팀장은 “이를통해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철탑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앞으로 시행할 시화호 해상철탑 관광자원화 방안도 미리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역본부는 전자계에 대한 국민들의 오해와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시화호내 해상철탑에 무선 실시간 전자계 측정 장치를 설치해 운영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