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종합심사낙찰제의 특례운용기준'으로 공사수행능력 변별력을 강화한 초안을 마련했다.

12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담은 '종합심사낙찰제의 특례운용기준 초안'을 마련,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운용기준 초안에 따르면 신청을 받은 공사수행능력 부문의 배점을 기재부 가이드라인의 최고인 50점으로 배분해 가격 부문(50점)과 균형을 맞췄다.

각 심사항목별 배점은 ▲시공실적 15점(시공인력 12점) ▲매출액 5점 ▲배치기술자 10점 ▲시공평가결과 20점 등으로 했다.

이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비해 공사수행능력 부문의 변별력을 제고한 점이 두드러진다.

이 중 시공실적 배점은 가이드라인에 제시된 최고점이며, 특히 시공평가결과도 LH(15점)보다 강화했다.

매출액·배치기술자는 가이드라인의 중간치 였지만, 규모별 시공역량평가(등급자 유자격자 시공능력금액)는 대부분의 발주공사가 1000억원인 것을 감안해 평가에서 제외시켰다.

시공실적의 경우 보유기간에 따라 5년 미만은 1.0, 5년 이상은 0.9의 조정계수를 적용한다.

터널·교량이 포함된 복합공종의 실적은 교량·터널 실적을 동일공사 실적으로 제출한 만큼 고속도로 실적에서 제외된다.

매출액 항목에서는 가이드라인에 나와 있는 매출액 비중(전체 토목 매출액 중 교통시설 매출액)뿐 아니라 규모(최대업체의 매출액 중 해당업체의 매출액)도 평가해 대기업과 중견기업 간의 균형을 유지했다.

매출액 비중과 규모는 7대 3의 비율로 점수에 반영된다.

시공평가결과는 최근 10년간 도공에서 평가한 모든 자료를 대상으로 했다. 그러나 평가점수에 금액(공사규모)이 곱해지기 때문에 공사수행건수에 대한 유불리를 완화시켰다.

가격 부문에서는 전반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다. 균형가격 대비 -3% 이내 투찰한 가격을 만점으로 하되, 가격산출적성성 항목을 통해 감점이 적용된다.

다만, 개량적 평가가 가능한 단가 및 하도급계획은 각각 최대 10점을 감점할 수 있도록 한 반면 주관적 평가로 진행되는 물량 및 시공계획은 각각 최대 2점까지만 감점하도록 했다.

1000억원 이상 공사에 해당되는 물량심사는 순수내역 대신 물량수정 허용공종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설계변경도 허용공종 외 공종에는 가능하도록 해 적용의 탄력성을 확보했다.

사회적책임 부문(1점)은 건설인력고용(0.2점), 공정거래(0.4점), 건설안전(0.4점) 등으로 했다.

한편 도로공사는 오는 16일까지 의견수렴을 마친 뒤 이달 말까지 국토교통부 및 기획재정부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기재부 특례신청을 거쳐 내달 모의입찰을 실시한 후 7월말께 시범사업을 발주할 계획이다

도로공사가 발주예정인 종합심사제 시범사업 대상 공사는 대구순환 2공구(추정공사비 2023억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