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체감경기 회복세 뚜렷

　건산연, CBSI 77.2···4년3개월래 최고치

　/작년 침체 기저효과 영향 커

건설경기체감지수 추이

　건설업계가 현장에서 느낀 체감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다.

　지난 5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4년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1일 발표한 ‘5월 CBSI 실적치’는 77.2로 4년2개월만에 최고치였던 전월 기록을 1달 만에 갈아치웠다. 대형사 지수(92.9)는 올해 들어 가장 높았고 중소업체 지수(62.5)도 201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60선을 회복했다.

　공사물량 지수(79.7)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3개월 연속 회복하면서 80선에 근접했고 2010년 1월 이후 4년4개월 만에 최대치였다. 특히 대형사의 물량지수는 100까지 치솟았다. 자금조달 지수(75.2)를 제외한 인력, 자재 등 나머지 부문별 지수도 대부분 상승세였다.

　6월 전망도 밝다. 6월 CBSI전망치는 대형사가 100을 기록하는 등 평균 78.8로 전월 전망치(73.7)을 훨씬 웃돌았다. 공사물량 전망치도 대형사(100)를 포함해 평균 81.0이었다.

　발주물량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과 기저효과가 복합된 영향이란 게 건산연 분석이다. 다만 특별한 정책적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도 2개월 연속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봐선 건설기업 체감경기가 저점을 통과했고 회복세도 일시적 현상에 머물 기세가 아니라고 건산연은 설명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건설사들의 보수적 답변 경향 탓에 종합지수가 80대이면 과거 지표를 볼 때 좋다고 보면 된다. 1분기 확연히 회복된 건설 관련 지표들까지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후행하는 업계 체감경기가 확실히 회복세를 탄 것은 분명해 보인다”라며 “다만 1분기 민간수주액만 해도 전년동기보다 소폭 올랐지만 과거 5년 평균치로 보면 2번째로 낮는 등 절대액 자체가 아직 미흡한 점까지 고려하면 아직 기저효과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