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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공사협회]비상발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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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발전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양수발전의 연구개발 현황과 발전전략을 엿볼 수 있는 기술·연구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대한전기학회 양수발전연구회는 창립 1주년을 맞아 5월 30일 전북 무주군 일성 무주콘도미니엄에서 춘계학술대회와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년간의 연구활동과 기술현황을 돌아보는 한편, 향후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산·학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양수발전연구회는 지난해 5월 24일 양수발전 기술개발과 연구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범했다. 앞서 2011년 양수발전소가 한전의 5개 발전자회사로부터 한국수력원자력으로 통합되면서 양수발전의 효율적 운영과 관련 기술개발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이 같은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학회 출범으로 이어졌다.
이병훈 한수원 양양 양수발전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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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학술대회 개최에 앞서 초대 위원장인 이방훈 한수원 양양양수발전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는 학계와 산업계가 어우러져, 전력계통에서의 양수발전원의 역할, 신재생에너지원과 기저부하의 증가에 따른 양수발전원의 효용성 및 가치분석과 함께 수력설비의 설계, 정비기술 등 폭넓은 주제로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모쪼록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로 양수발전연구회가 보다 높이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집 한수원 수력양수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양수발전은 첨두부하를 담당하는 비상발전원이라는 전통적인 역할을 뛰어 넘어 신재생에너지와 기저부하의 비중 증가에 따른 에너지저장설비의 실질적인 대안으로 재조명을 받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발판으로 양수발전연구회가 양수발전원의 가치와 위상을 드높이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연구회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초청발표자로 나선 도쿄전력의 나루미 우메다 테크니컬 매니저는 ‘도쿄전력의 양수발전 현황 및 전망’을 소개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4월 한수원과 체결한 수력양수분야 기술교류에 관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이번 학술대회에 초청됐다.
학술대회는 2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각각 4개의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차준민 대진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세션1에서는 ▲수력발전기 설계기술(한수원 중앙연구원 김득만 차장) ▲신재생에너지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양수의 경제성 분석(한국산업기술대 에너지·전기공학과 김성수 교수) ▲웹기반 전자교안 통합시스템(한수원 수력양수처 배형철 대리) ▲전력계통의 양수운영(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 김진수 차장) 등의 발표가 있었다.
세션2는 한수원 최한수 팀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양수발전소 정비기술 향상방안(한수원 수력양수처 명문수 차장) ▲양수발전기의 해외현황과 우리나라 전망(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전영환 교수) ▲모델수차 성능평가(한수원 중앙연구원 박준관 차장) ▲전력계통에서 양수발전원의 신뢰도 평가 기술(경상대 전기공학과 최재석 교수) 등이 발표주제로 다뤄졌다.
세션1에서 김득만 한수원 중앙연구원 차장은 기존 섬진강 1호기에 대한 전자계 해석을 통해 설계계수를 도출, 이를 바탕으로 효율을 높인 신규발전기 제작 계획을 언급했다.
김 차장은 “섬진강 2호기 국산화를 위해 섬진강 1호기 전자계 해석을 거쳐 해석 신뢰성을 확보하고, 국내 전력계통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돌극형 발전기 설계를 수행해 올 하반기 제작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김진수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 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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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 차장은 국내 양수발전기 설비 특성과 운영현황, 공급능력 등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국내 양수발전은 청평, 삼랑진, 무주, 산청, 양양, 청송, 예천 등 사업소 7곳에서 470만kW(16기) 규모의 설비를 운영 중이다.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5%에 해당하는 규모다.
발전원별 특성을 보면 양수의 종합효율은 70~80% 수준으로, 복합화력(40~50%)이나 기력·원자력(30~40%)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기동소요시간도 3~5분 정도로 복합화력(60~120분), 석탄화력(6~10시간), 원자력(수십시간)에 견줘 매우 빠른 특성을 보인다.
현재 양수 공급능력은 설비용량과 동일한 470만kW로 산정하고 있는데, 이 같은 산정방식은 상부저수지 저수량을 고려하지 않아 예비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양수 이후의 저장에너지를 발전에 필요한 시간 동안 균등하게 분배해 공급능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는 게 김 차장의 설명이다. 즉 최대발전량보다 공급가능량을 낮게 유지함으로써 발전에 의해 수량이 감소하는 시간을 늦추는 방식이다. |
명문수 한수원 수력양수처 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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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수 한수원 차장은 양수발전소 정비역량 강화를 위한 시행과제와 추진전략을 소개했다. 현재 양수발전소의 경상예방정비 부문은 기존 한전KPS 독점체제에서 민간 경쟁체제로 전환되고 있는 시점이다. 지난해부터 한전KPS와 화천플랜트·ACE기전·석원산업 등 민간 3사가 80대20의 비율로 정비를 수행 중이다.
명 차장은 “2015년까지 핵심정비기술 확보 로드맵 수립을 목표로 하는 1단계 정비기술 기반 구축 단계 이후 2018년까지 2단계 정비기술 확보 체계 구축 단계를 거쳐 2020년까지 정비기술력 고도화에 이르는 3단계 추진전략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술대회에 이어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추진경과 및 활동계획 보고 ▲수입 및 지출내역 보고 ▲연구회 명칭 변경 및 회칙 개정 등의 안건을 심의했다.
연구회는 양수발전뿐 아니라 수력발전에 관한 연구활동도 수행하고 있는데 ‘양수’에 국한된 명칭으로 인해 연구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명칭 변경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연구회 명칭을 일반수력, 양수, 소수력 등 다양한 수력발전원을 포괄할 수 있는 ‘수력발전연구회’ 또는 '수력 및 양수발전 연구회'로 변경하는 내용의 안건을 심의했다.
하지만 한전을 중심으로 한 ESS연구회 발족 논의 등에 대한 대응을 위해 일단 현행 명칭을 유지하고 추후 명칭 변경 건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충근 한수원 수력양수처장을 차기 위원장으로 선출하는 등 위원장 및 위원 선출 안건도 의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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