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해외 수출 원전인 UAE 바라카 원전 1호기 원자로가 설치됨에 따라 본격적인 핵심공사에 들어가게 됐다.

▲ 박근혜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 등이 20일 UAE 바라카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식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 청와대)

청와대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한국과 UAE, 양국 100년간 상생협력의 상징인 UAE 바라카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식에 참석했다.

UAE 바라카원전 1호기는 우리 기술로 개발된 원자로(APR 1400)가 해외에서 첫 번째로 설치되는 것으로서,리 원자로의 국제무대 첫 데뷔라는 점에서 한국형 원자로에 대한 기술성과 안전성을 국제무대에서 인정받게 될 전망이다.

바라카 원전1호기 원자로는 3월 17일 마산 항에서 출발해 4월 30일 바라카원전 현장에 도착한 이후 다국적 전문가로 구성된 UAE 원자력규제기관(FANR)의 엄격한 2차 심사를 통과해 안전성을 입증받아 설치됐다. 이번 원자로는 높이 14.8m, 내경 4.6m, 두께 30㎝, 총 중량 533톤으로, 리히터규모 7의 지진에도 이상이 없도록 설계돼 최소 60년간 고온, 고압, 고방사능을 견디면서 원전의 심장 역할을 유지하게 된다. 바라카 원전1호기 원자로는 두산중공업이 제작했다.

이날 한·UAE 양국은 원전분야 고급인력 진출과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해 3건의 협력 MOU도 함께 체결했다. UAE는 장기간 우리와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우수한 인력공급을 기대하고 있어 향후 3가지 경로를 통해 우리 청년인력이 UAE로 진출함으로써 부가가치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10월 체결된 MOU에 따라 한수원과 한전KPS는 올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약 1500여명 운영·정비인력을 파견ㅎ게 된다. 또한 UAE 원자력공사는 국내 주요 공대 졸업생을 대상으로 매년 10여명을 직접 채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매년 각각 30여명의 대학생을 UAE원자력공사(ENEC)와 한국 원전관련 공기업에 상호 인턴으로 파견키로 했다.

아울러 UAE원전의 안정적 운영과 UAE내 설계·보수·검사 등 관련 서비스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제3국 공동진출을 도모하기 위한 ‘UAE 플랜트 서비스산업 육성에 관한 MOU’도 체결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원자로에 부착된 서명판에 ‘바라카에서 시작된 협력의 불꽃이 양국의 미래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고 적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제와 회담을 가졌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이번 방문이 양국의 특별한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외국 방문이 조금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렇게 UAE를 방문한 것은 우리 두 나라 관계의 중요성을 감안한 결정”이라며, “바라카 원전의 경우 양국 동반자 관계를 돈독하게 가져가는 핵심 사업으로써의 상징성도 매우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