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시멘트 단가 인상에 이어 레미콘업계도 단가인상을 시도하면서 건설업계와의 마찰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멘트 및 레미콘 업계와의 갈등, 레미콘과 건설업계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멘트 업계는 연초 2월부터 라파즈한라시멘트와 동양시멘트, 쌍용양회가 가격인상을 톤당 8만500~8만1천원으로 인상을 시도하면서 레미콘업계가 잔뜩 긴장했다.
시멘트 인상은 곧 레미콘 인상이 시도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건설업계는 시멘트 단가 인상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분위기를 감지하면서 레미콘 업계는 시멘트 단가 인상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레미콘 중소업체들은 시멘트 단가를 4천원선에서 수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시멘트 업계는 톤당 4천원선 인상한 세금계산서를 최근 다시 발송했다.
시멘트 단가는 이에 따라 톤당 7만3천600원에서 7만7천600원 5.4% 정도 인상된 것으로 잠정 합의된 셈이다. 이에 서울수도권 레미콘업계는 건설업계에 9%정도 인상을 시도중이다.
이와 관련 건설회사자재직협의회는 시멘트 가격인상을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레미콘 단가 인상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건설회사 한 관계자는 “시멘트 제조원가의 30~40%를 차지하고 있는 유연탄이 대폭 하락하면서 시멘트회사들의 수익성이 대폭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시멘트 인상요인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한편, 레미콘 업계는 시멘트 인상분을 제외하고서라도 플라이애쉬, 모래, 자갈 등 레미콘의 주요 원재료가 많이 상승했고, 운반단가 또한 인상되어서 레미콘 단가는 불가피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플라이애쉬는 톤당 2만3천원대에서 7천원선 인상한 3만원, 모래는 2천원, 자갈은 2천원대 인상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레미콘의 제조원가에 운반단가가 과거 15% 미만이었는데 최근 18~20%까지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레미콘 각 사마다 다르겠지만 ㎥당 300원선에서 레미콘운송사업자와 운송비 인상협의를 완료함에 따라 한차당(6㎥) 1천500~1천800원 운송비가 인상됐다.
레미콘업계 한 관계자는 “레미콘 운송사업자와 심각한 갈등을 빚어지면서 일부 공장들이 가동에 차질을 빚을 정도였다”면서 “레미콘 제조원가 인상요인이 많기 때문에 가격인상은 반드시 관철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건설사들이 시멘트 및 레미콘 단가인상을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자세로 인상 거부의사를 나타내고 있어 갈등은 시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레미콘 업계는 이미 시멘트 가격을 4천원선에서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기 때문에 레미콘단가인상을 강력히 추진하는 분위기다.
결국 6월 건설업계와 레미콘 업계의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