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앞으로 민간 건설사들이 LH가 추진하는 택지개발 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사업 다각화 방식의 하나로 '공공-민간 공동 택지개발사업'을 처음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LH와 민간 건설사가 일정한 사업비를 투자해 주택 건설에 필요한 택지를 사들이고 개발하는 사업을 공동으로 벌이는 것을 말한다.

택지개발에 따른 수익은 투자 지분에 따라 나눠 갖는 방식으로, 업무영역별로는 LH의 경우 토지보상과 공사 감리, 설계용역 및 변경, 이주·생활대책 수립, 조성원가 산정 등이고 민간은 설계 및 시공, 시설물 인수 인계로 구분된다. 단, 민간의 투자 비율은 총 사업비의 50% 미만으로 제한된다.

공동개발사업에 참여한 민간 건설사는 투자 지분 내에서 조성된 택지의 공동주택용지를 우선 공급받을 수 있고 택지지구에 대한 조성공사 시공권을 확보할 수 있다.

LH는 처음 도입되는 사업인 점을 감안해 기업규모 및 신용도, 사업실적 등 민간의 참여를 제한하는 기준을 대폭 완화해 많은 민간 건설업체가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LH는 민간을 대상으로 오는 29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택지개발사업은 공공기관이 독점적으로 시행해 왔지만 이번 공동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민간의 창의성이 반영된 택지개발이 이뤄질 것"이라며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자 하는 LH에도 의미있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