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포스코건설 송도 폐기물 아파트 ‘충격’
|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송도신도시 새 아파트 벽 속에 다량의 건설폐기물이 방치된 것이 발각돼 건설현장의 폐기물 처리에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더샵’이라는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해 온 국내 시공능력 5위의 포스코건설이 송도 새 아파트 벽체 내부에 쓰다 남은 건축폐자재를 버리고 벽체를 마감한 사실이 발각됐다.
해당 아파트는 분양가 5억원에 달하며, 이제 막 입주가 시작됐다.
입주자들의 민원에 따라 시공사가 전체 1,500가구 중 400가구의 빈 공간 벽체를 뜯어본 결과 무려 80가구에서 건축폐기물이 버려진 상태였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시공사 측은 입주자들의 민원에 따라 해당 가구의 폐기물을 급히 치우는 것으로 사안을 무마하는 모습이다.
어처구니없는 것은 관할구청 역시 포스코건설에 과태료 200만원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것에 그쳤다는 것.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도시건축관리과 관계자는 “현재 시공사와 감리자에게 폐기물 물량 사실 확인 문서를 보내라고 통보했다”고 말해 지자체 역시 적극적인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지자체 및 기업 간 유착 등의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아파트 건설현장의 일용직 고용 행태도 부작용을 키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시공사가 외주 협력업체를 선정하면 그 회사 소속 A팀장이 다시 일용직들을 고용해 일을 분배하고, ㎡당 임금을 지불하는데 이러다보니 일용직 근로자들이 폐기물을 제대로 처리하기 보다는 안 보이는 공간에 대충 쑤셔 넣고 그 시간에 차라리 석고보드 한 장이라도 더 붙이고 일을 마무리하는 사례가 더러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책임자 1명이 200가구에 달하는 1~2개동을 관리 감독하고 있어 국내 아파트 폐기물 처리에 구멍이 뚫렸다.
A건설사 한 관계자는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나라 아파트 건설 현장 관행 상 일용직 근로자들이 다양한 건설사의 현장을 돌아가면서 일을 하고 있어 다른 현장에서도 폐자재 은폐는 비일비재할 것”이라고 말해 국내 아파트 폐기물처리 관련 강력한 처벌 및 제도적 장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