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타임즈) 이자용 기자= 전기공사업계가 허위실적 근절에 나섰다.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장철호)는 최근 '실적검토TF'팀을 구성해 과거 실적 재검토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허위실적 자진신고에 이은 두번째 조치다.

전기공사협회는 올해 한국전력 배전협력회사(단가계약) 입찰을 앞두고 있어, 실적 투명성 제고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실적검토TF'는 협회 중앙회 42명, 시·도회 67명 등 총 109명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의 업체 실적을 8월 말까지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실적검토는 크게 4단계로 나누어 진행된다.

협회·조합 중앙회 및 시도 집행부 및 이사회로 등록된 업체를 1차 대상으로 철저히 실적검토를 점검키로 했다.

2차 대상은 합병·승계 업체들이다. 이는 2년마다 실시되는 한전 배전단가 입찰 때마다 도급액 기준에 맞춰 업체 간의 인수·합병(M&A)이 활발히 진행됨에 따라, 이 과정에서 업체를 소개하는 이른바 '브로커'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협회는 이들 업체에 대해서도 실적 승계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철저히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3차 대상은 무정전 편조업체로 한전 배전단가 입찰을 준비하는 업체들이다. 2년간 먹거리가 보장되는 배전단가 입찰에 참여하는 만큼 혹시 모를 실적 위조를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4차는 1~3차 과정에서 심도있는 검토가 요구되는 업체의 실적을 중앙회와 시·도회에서 교차로 검토하게 된다. 대상 전기공사업체는 전체 1만4000여개 배전단가 입찰을 노리는 4000~5000여 업체이다.

전기공사협회 관계자는 "지난 2월 장철호 회장이 선임되면서 최우선 과제로 허위실적 근절을 꼽았다"면서 "특히 허위실적이 드러난 업체에 대해서는 형사고발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