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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주기인정시험 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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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과 개폐기, 전력량계, 피뢰기 등 주요 전력기자재에 대한 한전의 주기인정시험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 협력업체들은 그동안 5년마다 공인시험기관으로부터 품질과 성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주기인정시험을 받아왔다.
하지만 빠르면 5월 안에 품질등급 평가결과 상위등급(엑설런트, 굿)을 받은 중소기업의 경우 주기인정시험을 1년 단위로 유예하는 방안이 새롭게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 품질경영처 관계자는 “엔지니어링처로부터 품질등급제 기준을 개선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현재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상위등급 기업에 주는 인센티브(주기인정시험 유예)를 추가할 예정이며 5월 중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제도 시행 시기는 내부적으로 검토해 정해질 예정이며, 1년 단위로 품질등급을 평가하는 만큼 내년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에 따라 품질 상위등급 기업들은 품목당 수천만원에서 1억원 가량 소요되던 주기인정시험료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중소기업계는 주기인정시험이 과다한 시험료와 장기간의 시험기간으로 상당한 부담을 준다며 제도 개선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특히 전기조합은 지난해부터 주기인정시험 폐지를 요청해왔으나, 한전은 최근까지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전기조합 관계자는 “한전은 개폐기의 높은 고장률로 인해 시험 폐지 요청은 불가하다는 입장이 강했다”면서 “이에 조합은 폐지 요구에서 한발 물러나 일정수준 이상 품질을 유지하는 중소기업에 한해 시험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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