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서울과 세종시를 연결하는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재추진에 나선다.

　총 사업비 6조7000억원(공사비 5조3000억원, 용지 1조4000억원) 규모인 ‘제2경부고속도로’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어서 이번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예산확보 등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게 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8일 <건설경제>와의 통화에서 “15~16일께 이 같은 방안을 담은 지방선거 공약집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공약집에는 총연장 128.8㎞, 6차로 서울~세종을 연결하는 ‘제2경부고속도로’가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계획은 지난 2009년 사업의 수익성을 검토하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지만, 지난해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40억원 규모의 설계비가 제외되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그러나 매년 1400억원에 달하는 교통 혼잡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서울과 세종시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어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또 다른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 공약에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에 필요한 구체적인 재원확보 방안이 명확지 않다는 문제가 남아있어 이에 따른 해결책 모색이 사업 추진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재원확보 방안이 미흡할 때에는 자칫 ‘선심성 공약’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복지재원이 대폭 확대된 상황인데다 신규사업 억제 정책이 한층 강화돼왔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012년 6월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분석(BC)이 1.19로 조사됐고, 같은 해 12월 기본계획수립 과정에서는 BC가 1.28로 나타났다. 건설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자리 창출 효과만 8만9000여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6조7000억원이라는 예산을 확보하는 문제가 있지만, 완공까지 5~6년이 필요한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예산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OC에 대한 투자와 국토생태복지의 확대 및 강화가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다. 복지와 SOC의 균형ㆍ조화에 대한 의견조율을 통해 공약집에는 더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박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제시한 ‘동남권 신공항’, ‘동서 고속철 조기 착공’, ‘호남 고속철 건설’ 등도 지방선거 공약집에 대거 반영될 것이라는 예측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