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대대적인 안전점검 실시

[국토일보 장정흡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건설업계 안전 매뉴얼도 확 바뀔 전망이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안전과 관계된 부분에 대해 긴급 지시를 내려 집중 점검토록 했고, 현장에서 맞춤형으로 적용하는 실행 매뉴얼을 작성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실행 매뉴얼에 담길 내용에 대해서는 “사고 후 최초 30분 안에 어떤 식으로 현장을 파악하고, 어떤 식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최대한 구조작업에 힘을 쏟는다는 등의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세월호 사고 이후 국토부 대응과 관련 “사고 다음날 긴급안전점검회의를 주재해 현재 상황과 앞으로 보완할 점을 논의했다”며 “그동안 일어난 사고에서 적절한 조치가 취해졌는지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파악해보고 시정을 요구한 것이 제대로 바로잡혔는지 재점검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규제 완화로 안전 문제가 불거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안전과 관련된 규제는 규제완화 대상에서 빠져 있다”며 “아예 규제완화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서 장관은 강조했다.

한편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업계도 바빠졌다.

대한건설협회는 공사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고 안전사고가 터졌을 때 사고 수습을 지원하는 ‘건설안전사고 대책지원단’을 운영키로 했다.

포스코건설 황태현 사장 역시 국내외 현장을 대상으로 직접 안전점검에 나섰다. 황 사장은 22일 첫 점검대상지인 인천 송도 국제도시 아파트 현장을 찾은데 이어, 포항제철소 내 공장 등을 차례로 돌았다.

현대자동차 그룹도 자동차 생산 공장과 제철소, 현대건설 공사현장 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안전 매뉴얼을 강화할 방침이다.

철도와 항공분야 역시 특별안전 점검에 돌입했다.

코레일은 지난 21일부터 전국 주요 철도역, 환승역, 터널 등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에 돌입했고, 대한항공도 항공기 안전 운항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