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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지자체 공사발주도 ‘가뭄’…지역 중소업체 ‘죽을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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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공공사 물량기근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 발주공사도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역 중소업체들은 일감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까지 50억원 이상 지자체 발주공사(입찰일 기준)을 집계한 결과 총 108건, 1조4968억원(이하 추정가격)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경기 활성화 등 조기발주 기조에도 불구하고 2010년 대비 8.5%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현재 집계 중인 지난해를 제외하고 최근 3년간 지자체 발주공사는 2010년 17조6070억원을 시작으로, 2011년 15조4695억원, 2012년 12조2685억원 등 10조원을 넘어섰다.
산술적 계산이지만 이대로라면 올해 지자체 발주공사는 6조원을 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교육청 발주공사는 39건, 3803억원으로 순수 지자체 발주공사의 총 금액은 1조1165억원으로 줄어든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의 먹거리인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의 공사의 경우 2415억원, 교육청 공사까지 포함하더라도 3498억원에 그친다.
최근 3년간 지역제한이 적용된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의 공사의 경우 2010년은 2조3791억원(344건), 2011년 1조8513억원(274건), 2012년 1조4927억원(220건) 등이 발주됐다. 발주물량이 적은 2012년과 비교하더라도 약 1000억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최저가 및 기술형입찰을 제외하면 지자체 발주공사의 물량은 뚝 떨어진다. 경기도는 1월 하남선(상일~검단산) 복선전철 3공구를 조달청을 통해 턴키(1782억원)로 발주했으며, 노은3지구 분양아파트 건설공사(610억원ㆍ대전도시공사), 광양 와우지고 도시개발사업(442억원ㆍ광양시), 경북도청 신도시 진입도로 개설공사(545억원ㆍ경북도), 신진주 역세권 도시개발사업 1지구 조성공사(550억원ㆍ경남도) 등이 최저가로 집행됐다. 서귀포 크루즈터미널 및 친수공원 조성공사(275억원ㆍ제주도)는 실시설계 기술제안으로 발주됐다. 이들을 제외하면 지자체 발주공사는 약 1조원으로 줄어든다.
이같은 발주규모 축소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치명타로 이어진다. 대전의 경우 190개 종합건설사 가운데 지역에서 발주된 공공공사를 1건 이상 수주한 곳은 31개사로 나타났다. 10개 중 8곳 이상이 단 1건의 수주도 못한 셈이다.
한 지역업체 관계자는 “올해처럼 지자체 발주공사가 없던 해는 드물다. 특히 100억원 미만의 지역제한공사는 가물에 콩 나듯 발주되고 있다. 수주전략을 세우기가 민망할 정도”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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