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78개 시장개척사업에 정부자금 지원

타당성조사ㆍ현지교섭ㆍ인사초청 등…중소기업 위주

　　

　정부가 올해 78개 해외건설 시장개척사업에 자금을 지원한다. 신규사업 타당성조사와 현지 교섭, 발주처 인사초청 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을 제공하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해외건설 진출시장 및 공종 다변화를 위해 건설ㆍ엔지니어링 업체들에 올해 시장개척자금 약 38억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해외건설시장개척 지원사업’은 리스크 부담이 큰 해외 신시장 개척비용을 지원해 성장잠재력이 큰 지역의 프로젝트를 발굴함으로써 시장을 다변화하려는 것이다.

　국토부는 특히, 최근 건설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들을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지원규모 및 지원비율을 상향조정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는 프로젝트당 최대 2억원까지 지원했지만 올해는 한도를 3억원으로 늘리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비율도 소요비용의 최대 90%(작년 80%), 중견기업은 최대 80%(작년 50%)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지원하기로 한 사업은 모두 78건, 38억원 규모로 수혜업체는 중복을 포함해 88개사에 이를 전망이다.

　사업별로 타당성조사에 21건 21억원, 현지교섭 55건 17억원, 발주처 초청에 2건 2000만원을 지원하며 진출지역별로는 아시아에 43건 20억원, 중동에 16건 6억원, 중남미에 9건 7억원, 아프리카에 8건 5억원, 기타 2건 5000만원을 지원한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에 60건 25억원, 중견기업에 18건 13억원을 지원한다.

　사업별로 건당 평균 지원금액은 △타당성조사 9800만원으로 전년대비 23% 늘었고 △현지교섭도 3100만원으로 17% 증가했다. 특히 올해부터 타당성조사에 대해서는 현지에서의 교통량조사, 지반조사, 측량 등에 소요되는 ‘현지조사비’를 지원해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시장개척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박병석 국토부 해외건설지원과장은 “올해 지원규모는 지난해 1차 지원 24억원보다 58%나 증가한 것으로, 그동안 해외건설시장 진출에 목마름을 느끼던 건설업체들에게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에 지원업체로 선정된 기업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해 아직 우리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미개척국가에서 한국 건설인의 위상과 능력을 펼쳐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