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ㆍ공항 활주로 개량도

　충북지역 주민들과 건설업계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규모 인프라 건설사업이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사실상 중단되다시피 한 대규모 SOC(사회기반시설)사업을 재추진할 수 있는 의지와 전략을 가진 단체장을 기대하고 있다.

　10일 충북도 및 지역업계 등에 따르면 도내에서 계획 중이거나 추진 중인 대규모 SOC사업은 도로와 철도 등 총 10건 안팎으로 간추려진다.

　대부분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10년전부터 추진된 사업들이나, 하나 같이 지자체별 예산부족과 국고 확보 실패로 인해 미뤄져 왔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SOC사업으로는 옥산~오창간 고속도로 연계노선인 오창~안동간 동서 5, 6축 고속도로 건설사업이다.

　지난 2012년부터 충북도와 충남도, 경북도가 조기건설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추진을 서둘렀지만 예산문제로 지연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올해 기본조사비로 10억원을 확보한 만큼 주민과 업계는 탄력적인 추진을 바라고 있다.

　전국간선도로망계획(7X9)중 동서6축에 속하는 제천~삼척간 고속도로사업도 충북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SOC로 꼽힌다.

　지난해 5월 충북도와 강원도가 예비타당성조사를 요청했지만 결국 조사 대상에서는 보류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충북이 국토의 중심 거점으로서 제기능을 하려면 경북, 강원으로 이어지는 교통망은 필수라며,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주문하고 있다.

　중장기 과제와 더불어 시급한 SOC사업으로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 3, 4공구와 청주공항 위험활주로 개량사업 등이 눈에 띤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핵심도시 청주와 음성, 충주, 제천을 연결하는 21.0km 규모의 도로로, 이미 1~2공구는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3,4공구의 경우에는 빨라야 내년에야 설계에 착수할 수 있으므로, 자칫 반쪽짜리 도로망이 될 우려가 큰 상황이다.

　때문에 설계비와 더불어 시공비에 대한 국고지원도 확대해 도로망의 동시 개통을 추진해야 한다는 게 주민과 업계의 주장이다.

　청주공항 위험활주로 개량사업도 항공기의 운항과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더이상 미룰 수 없다.

　청주공항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 대해 이견이 있지만 낡고 비좁은 활주로를 방치하는 것은 대형사고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철도인프라 가운데서는 이미 지난 2011년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 천안~청주공항간 복선전철이 최대 숙원 사업이다.

　다행히 올해는 기본계획 수립용역비가 확보된 만큼, 내년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해 계획대로 오는 2019년 준공을 추진해야 한다.

　이 사업은 천안에서 전의, 서창, 오성, 청주를 거쳐 공항까지를 잇는 56.1km 규모로 총사업비로는 약 778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주민과 업계는 이밖에도 청주~오창간 국지도 건설과 충주댐계통 공업용수도사업, 단양~영월간 국도건설 등도 민선 6기 반드시 구축해야 할 인프라로 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