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SH공사, 대전도시공사 등 공기업이 아파트 정보통신공사를 연이어 발주하고 있다.
발주처 혹은 각 공사마다 입찰방식이나 공동도급 규정, 낙찰자 결정 방법 등이 다르기 때문에 제안사는 입찰공고 내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또한 공동도급이 가능한 지 여부와 지역의무공동도급을 해야 하는지 등도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
□ 일부 공사, 통합발주 논란 = 아파트 정보통신공사의 경우 공종별로 다른 공사와 분리해 발주해야 시공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
이는 정보통신공사를 도급의 분리를 규정한 ‘정보통신공사업법 제25조’에 근거를 두고 있다.
특히 아파트 정보통신공사는 △배관·배선 △정보통신용 단자함 △방송 공동수신설비 △인터폰 △지하주차장 비상호출시스템 △방송설비 △CCTV설비 △정보통신 접지 구축 등의 공사로 구성되기 때문에 해당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력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공사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해당 정보통신공사를 다른 공사와 분리해 발주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하지만 일부 발주처에서 정보통신공사를 통합발주 방식으로 집행해 관련업계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관계자는 “일부 공기업에서 행정 편의상의 이유로 대형공사를 통합 발주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협회에서는 통합발주된 공사를 분리해 도급할 것을 발주처에 강력하게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 노은지구 아파트공사 눈길 = 최근 발주된 공사를 살펴보면, 먼저 대전도시공사는 최근 ‘노은3지구 분양아파트 건설공사’의 입찰을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 방식으로 공고했다.
이번 공사는 총 439세대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 지하주차장등을 건설하기 위한 건축·조경·정보통신·전기 등의 공사가 진행된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999일 간이며, 제안서 작성기간은 현장설명일로부터 45일 간이다. 이 공사는 △건축공사 546억2382만5000원(81.33%) △정보통신공사 23억604만 원(3.43%) △전기공사 48억7289만3000원(7.26%) △전문소방시설공사 26억4660만9000원(3.94%) △조경공사 27억1619만3000원 등 총 671억6600만 원이 책정됐다.
이 사업은 공동이행방식과 분담이행 방식이 가능하며 5개사 이내로 공동수급체를 구성할 수 있다. 구성원별 최소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해야 한다. 특히 이 공사는 지역의무 공동도급이 적용되는 공사로, 대전광역시 지역업체의 시공참여비율이 전체 공사금액의 49% 이상이어야 한다. 입찰서 제출기한은 5월 30일까지다.
□ SH·LH도 속속 공사 발주 = SH공사는 ‘강일지구 11단지 아파트 정보통신공사’의 입찰을 공고했다.
13억5851만 원이 책정된 이 공사는 지하 1층~지상 10층, 아파트 4개동의 346세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 공사는 공동도급에 의한 지역의무공동도급 공사로 서울 소재 정보통신공사업체의 시공참여비율이 49% 이상이 되도록 공동도급을 해야 한다. 공동수급 구성원은 2개사 이내로 구성할 수 있다. SH는 2015년 9월 19일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입찰서 제출기간은 14일부터 16일까지며, 공동수급협정서 마감은 15일까지다.
이에 앞서, LH는 지난달 25일 ‘증평송산 A-3블록 아파트 정보통신공사 3공구’ 공사의 입찰을 공고했다. 이 사업은 충북 증평군 송산리, 미암리 일원 증평송산 국민임대주택단지 내 3공구의 640세대를 대상으로 한다. 총 19억8755만5000원이 책정됐으며 공동계약을 할 수 없다. 입찰서 제출 기한은 1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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