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가 2건의 고속도로 전기공사를 내놓으면서 올해 1000억원 규모의 고속도로 전기공사 발주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나머지 공사는 하반기에 입찰공고될 것으로 보인다.

　9일 도로공사는 고속국도 12호선(88고속도로) 담양~성산 전기공사 1ㆍ3공구를 입찰공고했다.

　해당 공사는 88고속도로 확장에 수반된 전기공사로 당초 담양~함양, 함양~성산으로 나누어 계획됐으나 토목공사에 맞춰 공사구간이 통합ㆍ조정됐다.

　총 5개 공구 가운데 이번에 발주된 1ㆍ3공구는 교통전환이 시급한 곳이라 우선 발주됐다. 전북 순창군 금과면~남원시 주생면에 이르는 1공구의 설계가격은 91억6663만원(소방 10억3675만원 포함)으로, 지급자재비(42억1126만원) 및 한전외선공사비(2억8866만원)을 포함하면 136억원 규모이다.

　경남 함양군 병곡면~함양읍에 이르는 3공구의 설계금액은 41억6372만원(소방 1억9448만원 포함)이며, 지급자재비(35억4940만원) 및 한전외선공사비(1억3900만원)을 포함해서는 78억원 규모이다.

　지역의무공동도급(30%)이 적용되며, 공동수급체 구성은 4개사 이내가 적용된다. 입찰일은 15일. 나머지 3개 공구는 연말께 발주될 예정이며, 총공사비는 400억원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담양~성산 2개 공구가 발주됨에 따라 다른 공사도 발주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올해 고속도로 전기공사 물량은 1090억원 선이다. 담양~성산 외에 울산~포항 간 6개 공구(1~3, 5~7공구)가 총공사비 781억원으로 가장 크며, 이 중에는 200억원 이상되는 공구도 2건이나 있다. 이밖에 경부고속도로 영동~옥천도 발주 대기 중에 있다.

　도공 관계자는 “대부분 구간의 설계는 끝났지만 전기공사는 토목공사의 진행상황에 맞춰 입찰공고된다. 이번 담양~성산 1ㆍ3공구를 제외한 나머지 전기공사는 대부분 하반기에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