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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해외기관 러브콜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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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마이크로그리드가 스마트그리드의 한 축으로 부상하는 추세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마이크로기술에 대한 해외기관의 관심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기관들의 국내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에너지부(DOE)에서 하와이 인근 카오아이 섬의 해군미사일기지에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실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국내 기관과 함께 구축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오는 7일 실무 담당자 간 협의가 국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또 미국 워싱턴 내 미주개발은행에서도 바베이도스 마이크로그리드 개발사업을 추진할 파트너로 한국을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미국 내 동남아 지역의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이나 유럽의 스마트시티 사업 등도 한국과 손을 잡으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최근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스마트그리드 최하위단을 마이크로그리드로 구성하는 추세다. 특히 도서지역이나 격리된 지역 등을 대상으로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해 전기요금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해외기관들이 국내 기술에 주목하는 이유는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에 필요한 ▲분산발전 ▲전기저장장치(EES)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수요관리(DR) 분야에서 높은 실증실적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을 비롯해 제주 가파도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 스마트그리드 보급사업, 지능형 DR 시범사업 등 다양한 경험과 기술을 갖고 있어서 해외 기관들이 저마다 손을 내밀고 있다는 것.
해외협력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국내 기업들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이 다수 참여해야 하는만큼 해외사업 실적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국내 실적이 많아도 해외실적이 적어서 수출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국제협력사업에 참가해 트랙레코드를 쌓으면 더 큰 인정을 받을 수 있다.
또 실증과 R&D, 사업화가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국내 스마트그리드 산업의 특성 상 실증사업 추진과 동시에 사업모델을 마련해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 자체를 수출할 수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기관들이 해외를 찾아다니면서 사업을 제안해 왔는데, 최근 마이크로그리드를 중심으로 반대의 상황이 벌어져 고무적”이라며 “국제협력사업을 통해 세계시장을 리드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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