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력산업의 미래 사업으로는 거시적 관점에서 봤을 때 동북아 수퍼그리드 구축 등 전력계통 연계 추진, 분산전원,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연계 추진을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를 위해 HVDC(초고압직류송전)기술 개발과 함께 전문가의 양성이 시급하다는 전력계 의견이 드높다.
현재 국내 전력 계통은 포화 상태인데 전력수요는 크게 늘고 있어 계통의 안정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며 밀양사태에서 보듯이 송전선로 건설도 쉽지 않은 형국이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동북아 수퍼그리드 구축을 앞당겨야 하며 분산전원을 추진하고 신재생에너지 중 해상풍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다. 또 이와 같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고 중요한 기반이 되는 게 바로 HVDC 기술을 확보하는 일이다.

현재 국내 운전 중인 HVDC 프로젝트는 해남~제주, 진도~제주로 외국 회사에 의해 공급됐으며 향후 추진 예정인 프로젝트는 1단계인 1500㎿ 북당진~고덕, 2단계인 1500㎿ 증설이다.

한전은 이 같은 사업 추진을 위해 알스톰과 조인트벤처로 KAPES를 설립하고 국내 HVDC 기술의 조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LS산전은 막대한 자금을 투입, 부산에 HVDC 전용 공장까지 마련하고 제품 국산화에 매진 중이며 LS전선은 HVDC 500㎸ 케이블을 성공적으로 개발, 납품 준비를 완벽히 갖추고 있다.

변환기는 LS산전이 전류형에서, 효성중공업이 전압형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다행히도 한전이 주도하면서 기술개발을 이끌고 국내업체들의 높은 관심으로 HVDC에 대한 향후 전망은 밝지만 아직도 세계적인 업체들과 경쟁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전력 전문가들은 앞에서 지적한 사업들이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하에 한전을 중심으로 대학, 연구소, 기업 등 산·학·연이 함께 기술개발에 매진한다면 미래 성장동력산업, 미래 먹거리산업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