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경영 정상화의 일환으로 창사 이래 최초로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에 대행개발 방식을 적용해 눈길을 끈다.

　예산액 416억원의 고양삼송 수질복원센터(2단계) 건설공사를 곧 턴키 방식으로 선보일 예정으로 건설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주목된다.

　1일 LH에 따르면 도시설계처는 턴키 방식의 이 공사에 대한 계약체결을 조달계약처에 의뢰했다.

　이는 고양삼송 택재개발지구내 1만900㎡ 터에 하루 처리용량 1만6000㎥의 수질복원센터를 짓는 것으로 공기는 착공일로부터 26개월간이다.

　설계 대 가격비중이 55대 45인 가중치기준 방식으로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하고, 기본설계 기간은 현장설명일로부터 75일간이다.

　특히 LH는 턴키로는 처음으로 이번 입찰에 고양삼송지구내 상업시설용지를 매입하는 대행개발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현물지급 대상 토지는 △1순위 1-0블럭(이하 공급액 737억원) △2순위 2-1블럭(198억원) △3순위 5-2블럭(126억원)이다.

　이로써 LH가 올초부터 선보인 대행개발사업은 총 6건으로 늘어나게 됐다.

　LH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행개발 확대 방침에 따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턴키를 대행개발 방식으로 집행하기로 했다”며 “향후 사업부서에서 기술형입찰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후 대행개발 가능성을 검토해 요청하면 집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LH가 올 1분기 턴키 방식으로 집행할 대구사이언스파크 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 건설공사(218억원)는 대행개발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에 선보일 고양삼송 수질복원센터(2단계) 건설공사는 지난 2009년 집행한 1단계에 이은 2단계 사업으로 당시 1단계를 수주한 태영건설 외 한화건설, 코오롱글로벌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입찰이 턴키로는 유례없는 대행개발 방식이라 모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한 중견사 관계자는 “당초 턴키 물량이라 관심을 가졌는데 대행개발사업으로 전환해 입찰공고후 내부 수주 심의를 거쳐봐야 참가 여부가 결정날 것”이라며 “기존 적격심사 및 최저가낙찰제 대상 외 기술형입찰공사로까지 대행개발을 확대해 당초 잡은 공공부문 수주고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양삼송 수질복원센터 1단계는 태영건설이 34%의 지분을 갖고 대림산업 및 금호산업(각 23%), 효성에바라(20%)와 손잡고 수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