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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공사 과도한 입찰제한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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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이 군산 연도항 정비공사를 발주하면서 과도한 입찰참가 제한으로 지역건설업계로부터 비난을 사고있다.
공사수행 내용이 보편적인 항만 정비공사임에도 불구하고 외지 대기업만이 보유한 실적으로 제한해 도내 건설업체들의 진입장벽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은 지난달 28일 추정금액 157억원 규모의 ‘군산 연도항 정비공사’를 조달청을 통해 입찰공고했다.
입찰공고문엔 해당 공사의 참가자격을 토목, 또는 토목건축공사업 등록자로서 최근 10년 이내 준공된 1건의 항만(또는 어항) 외곽시설(외곽시설의 보수보강공사 포함) 공사금액 69억3,200만원 이상의 실적보유자(준설, 매립, 간척용 방조제 실적 제외)로 정했다.
그러나 지역 건설업계는 해당공사의 입찰참가자격을 ‘최근 3년간 토목공사업 누계 실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단일실적 69억원 이상 실적보유자로 제한한 것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을 보유한 업체는 전국에 70여 개 남짓이며, 지역 업체는 1~2개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런 식으로 입찰공고가 될 경우 지역 업체는 흔치 않은 지역 내 항만 정비사업에서도 외면받아 항만분야의 성장기반은 조성될 수 없을 것이라며 정정공고를 강력 촉구했다.
전주 A건설사 관계자는 “공사의 내용을 보면 지역의 중견업체면 누구나 시공 가능한 수준의 보편적인 정비공사인데도 발주처의 과도한 실적제한으로 지역 업체의 수주확률이 뚝 떨어졌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야 할 정부부처인 해양수산부에 대한 원망의 목소리가 높다”고 토로했다.
건설협회 전북도회 관계자는 “단순한 항만 정비공사를 실적 보유사로 제한한 것은 외지 대형업체나 입찰에 참여하라는 것”이라며 “이를 충족할 도내 업체 수는 1~2개사에 불과하다. 이번 공사와 같이 단순한 항만공사는 다수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공고를 변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서해어업관리단 관계자는 “연도항은 국가항으로서 일반 육지 공사와 다르기 때문에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실적 제한을 둔 것이지 과도한 입찰제한이란 업계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그러나 전북지역 업체들의 주장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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