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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기]한전, 2020년까지 신재생분야에 42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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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이 신성장동력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선도는 물론 시장을 선점을 노리며 변화하는 전력산업 환경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다.
한전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려고 하는 분야는 신재생분야를 포함해 ESS(전기저장장치), MG(마이크로 그리드), SG(스마트그리드) 등 정부가 전력과 ICT기술의 융합을 통해 창조경제의 모델로 개발하는 있는 핵심 분야다.
그동안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한전은 지난 24일 발전 6개사와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약 42조5000억원을 투자해 11.5GW의 전력을 생산키로 했다. 이는 원전 11기 규모에 달하는 전력 생산량으로,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우리나라는 청정에너지를 통한 전력생산비율은 대폭 높아지게 된다. 또한 에너지기본계획에 따른 정부의 2035년 신재생에너지 보급목표(11%)중 72%에 해당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갖추게 된다.
그동안 민간에서 경제성을 들어 보급을 주저했던 ESS분야에도 과감한 투자를 결정함으로써 국내 배터리 업체의 경영난 해갈은 물론,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오는 2017년까지 주파수 조정용 ESS에 6500억원을 투자키로 한 한전은 주파수 조정용과 풍력연계용으로 808MW를 보급하기로 했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주파수 조정용 ESS를 50MW 규모로 구축하고 점진적으로 사업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전은 독립전력계통 연결 사업인 MG(마이크로그리드)분야에 대한 선도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 MG시장 활성화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남 가사도에서 MG실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전은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국내 최초로 EMS(에너지관리시스템) 기반의 MG를 적용해 가사도를 에너지 자립 섬으로 만들 계획이다. 섬 전체에 걸쳐 풍력발전 400kW, 태양광발전 320kW, 배터리 3MWh의 설비를 설치해 안정적 전력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EMS를 활용해 섬 전체의 전력에너지를 최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가사도를 발판으로 전남, 서해안 등 도서지역을 대상으로 MG 사업을 확대한다는 것이 한전의 복안이다.
한전은 또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적극 뛰어들어,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한 발판을 구축키로 했다.
한전은 V2G(전기차 전력망) 서비스를 통해 전기차를 예비전력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전기차 셰어링, 충전소 운영사업, 홈 충전 사업 등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SG분야에서도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시장을 활성화해 전력계통 운영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을 만들 계획이다. 최근에는 지난 2011년 5월부터 약 36개월에 걸쳐 스마트그리드 종합운영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전력계통운영 통합 모니터링 등 6개분야 165개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전은 SG 종합운영시스템의 도입으로 선로부하 평준화, 손실 최소화 등 계통운영 최적화를 통해 설비 이용률이 10%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실시간 통합운영정보 제공으로 업무효율 역시 30% 향상될 전망이다.
한전은 앞으로 태풍이나 폭우 등 기상변화와 수요변동, 신재생 발전량의 증감에 따른 계통운영 상태를 예측하고 운영하는 기술을 2016년까지 추가 개발하고, 시스템 사용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한편 해외시장 진출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이처럼 한전이 신성장동력분야에 적극 관심을 보이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은 대내외적인 전력산업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새로운 전력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전력분야 기술과 기반을 바탕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자신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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