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SH공사가 올 1분기 선보이려던 주요 건설공사들이 나오지 않아 답답함을 자아내고 있다.

　23일 SH공사에 따르면 당초 올 1분기 집행하려던 도급예정액 300억원 이상 중대형 건설공사 4건 모두 입찰공고를 내지 않고 있다.

　이는 상위 개발계획 변경 및 인허가, 설계용역 등 공사 발주를 위한 선행 절차를 완료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제반 절차를 거쳐 다음달에나 선보일 전망이다.

　먼저 SH공사가 지난달 집행하려던 위례지구 A1-10블록 아파트 건설공사(이하 도급예정액 1839억원)는 서울시 계약심사과에 심의를 요청한 상태로 심의 결과를 보완해 다음달 초 최저가낙찰제 방식으로 입찰공고를 내기로 했다.

　이는 올해 SH공사가 발주할 일감 중 최대어로 위례지구 A1-10블록에 총 2200가구의 공공 및 국민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2016년 9월 완공 예정이다.

　또 이달 내놓으려던 성동교정시설 신축공사(1550억원)는 최근 서울시가 문정 도시개발구역에 대한 개발계획 변경을 고시하고 실시설계용역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어 착공을 위한 인허가를 거쳐 다음달 최저가낙찰제 방식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이는 오는 2016년 말까지 서울 문정지구 법조타운내 성동구치소를 대체할 대규모 교정시설을 세우는 것으로 최근에야 개발계획 변경으로 법무부가 요구하는 교정시설 신축에 따른 용적률 180%를 확보해 공사 발주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이달 선보이려던 서울동부지방검찰청사 신축공사(688억원)는 착공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설계용역을 완료해 다음달 최저가낙찰제 방식으로 집행하기로 했다.

　이밖에 적격심사 방식의 재건마을 아파트 건설공사(352억원) 및 천왕지구 8단지 아파트 건설공사(264억원)도 당초 이달 발주할 예정이었으나 아직 구체적인 발주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SH공사의 올 1분기 주요 건설공사들이 모두 지연됨에 따라 올해 총 2조1689억원 규모의 건설공사를 집행한다는 계획 달성에 차질이 우려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감 부족 속에 이런 저런 이유로 SH공사가 올 1분기 발주하려된 물량들이 나오지 않아 답답하다”며 “최근 SH공사의 공공공사 집행률이 저조했는데 올해도 이를 되풀이하는게 아닌지 벌써부터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