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 핵심기술 개발과 기자재 국산화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R&D센터가 내년 6월 완공된다.

19일 부산연구개발특구 미음 R&D융합지구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허남식 부산시장, 김석조 부산시 의회 의장, 이영수 생산기술연구원장 등 해양플랜트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플랜트 기자재 R&D센터’ 착공식이 개최됐다.

해양플랜트 기자재 R&D센터는 미음 R&D융합지구 내 시설 착공에 앞선 2012년 8월 생기원 동남지역본부에서 개소한 이래, 그동안 노르웨이 과학산업기술연구재단(SINTEF), 호주 연방과학원(CSIRO), 말레이시아 석유공사(PETRONAS) 등과 협력약정을 체결하고 국내 중소기자재 업체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번 R&D센터 구축사업은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율 제고를 위해 지난 12년부터 4년간 총 363억원(국비 260억원 포함)을 투자해 다상유동 시험설비 구축·핵심기술 개발·중소기업 애로해소 등을 지원하는 사업의 일환으로서 추진되는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세계 해양플랜트시장 수주점유율 33.1%를 기록(수주 잔액 기준 35.1%)해 세계 1위 자리를 지켰으나 기자재 국산화율은 약 20% 수준에 그쳐, 핵심설비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부와 생기원은 해양플랜트 기자재 R&D센터 구축사업을 통해 펌프·파이프·밸브 등 핵심 요소기자재의 국산화와 심해저 해양플랜트 설계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를 추진해 왔다.

이번에 착공한 센터는 내년 6월까지 부지면적 17,000㎡, 연면적 3,300㎡, 지상 1층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센터 조성을 통해 아시아 최초이자 미국, 노르웨이, 프랑스, 호주 등에 이은 세계 다섯 번째로 다상유동 시험설비(Multi-phase flow)가 들어설 예정에 있어, 우리나라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와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상유동 현상은 심해 석유가스 개발시 배관, 펌프, 밸브 등 기자재 내에 원유·가스·머드·해수 등이 기체·액체·고체로 혼합돼 흐르는 상태를 뜻하며, 시험설비를 통해 다상유동 현상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평가하게 된다.

윤상직 장관은 축사에서 “해양플랜트 기자재 R&D 센터가 우리나라 해양플랜트 핵심기술 개발과 기자재 국산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 강조하고 “해양플랜트 산업 경쟁력강화를 위해 정부·산업계·지자체·대학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