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원지역에서 사상 최대인 4조1268억원의 공공공사 및 설계용역이 쏟아질 예정인 가운데 시ㆍ군 등 기초지자체 물량은 5분의 1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 100억원 미만의 소액공사로 해당 지역업체들이 수주고를 채우는 데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4년 18개 시ㆍ군의 발주물량을 집계ㆍ분석한 결과, 총 924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의 22.4%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강원도(8559억원)를 포함하면 1조7805억원의 물량이 지역 내에서 발주되는 셈이다.

　구체적으로는 원주시가 1064억원(346건) 가장 많고, 춘천시(826억원ㆍ112건), 강릉시(884억원ㆍ110건), 동해시(328억원ㆍ84건), 태백시(141억원ㆍ44건), 속초시(164억원ㆍ35건), 삼척시(490억원ㆍ235건), 홍천군(810억원ㆍ309건), 횡성군(163억원ㆍ39건), 영월군(270억원ㆍ56건), 평창군(413억원ㆍ94건), 정선군(441억원ㆍ65건), 철원군(475억원ㆍ103건), 화천군(547억원ㆍ29건), 양구군(458억원ㆍ29건), 인제군(652건ㆍ155건), 고성군(845억원ㆍ178건), 양양군(232억원ㆍ52건) 등이다.

　주요공사로는 정선군의료원 건립공사가 우선 눈에 띈다. 해당공사는 강원랜드 인근인 사북읍 사북리 일대 부지 1만7000여㎡에 지하 1층, 지상 4층의 응급의료센터를 갖춘 종합병원(150병상)을 건설하는 것이다. 현재 기본설계를 끝내고 실시설계를 진행 중에 있다. 총공사비는 199억원으로, 군은 강원도시개발공사에 위탁해 상반기 내 발주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강릉시에서 발주 예정인 주문진농공단지 폐수종말처리장(114억원)과 강릉 공공하수처리시설 개량사업(153억원)도 관심을 모은다. 주문진농공단지 폐수종말처리장의 일일 최대 처리용량은 2600㎥로 농공단지 내 13개 수산물가공업체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처리하는 시설이며, 강릉 공공하수처리시설 개량사업은 병산동 강릉하수처리장 내 생물방응조 1지를 증설하는 내용이다. 해당 공사들은 각각 5월과 6월 입찰공고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밖에 춘천시의 약사수변공원조성사업(73억원) 및 만천분구 하수관거 정비사업(56억), 동해시의 천곡ㆍ송정ㆍ삼화분구 하수관거 정비(54억원) 및 하수처리장 고도시설(75억원), 홍천군의 오룡터널~국도44호선간 도로개설(70억원) 및 홍천읍 희망리~연봉리간 교량 및 도로개설(80억원), 정선군의 도전지구 하천재해예방사업(60억), 양구군의 양구 식수전용저수지 건설사업(88억원), 인제군의 서화면 천도리 추억의 테마거리 조성사업(50억원), 고성군의 죽왕토성농어촌지방상수도(111억원) 등도 지역업체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 지역업체 관계자는 “지자체 공사는 대부분 적격심사에다 지역제한으로 나오는 공사가 많기 때문에 지역건설경기에 및는 파급효과가 크다”면서, “다만 적정공사비가 문제인데, 예산을 충실히 확보한 뒤에 공사를 발주해 지자체와 지역업체가 서로 윈윈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