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총사업비 협의지연…내달 중순 발주

　상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충주댐 치수능력 증대사업의 발주가 지연되고 있지만, 건설업계의 수주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 지고 있다.

　16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이달 중 이 공사의 입찰공고를 추진했으나 발주는 빨라야 내달 중순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담당자 변경 등으로 인해 기획재정부와의 총사업비 협의가 예상 일정보다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업계의 물밑 수주전 열기는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이 참여방침을 사실상 확정했고 중견사인 계룡건설산업까지 가세해 경쟁구도는 4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각사는 이미 경쟁력있는 구성원사 확보를 위한 눈치작전을 시작했고, 일부는 합동사무실을 내고 발빠른 입찰준비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는 계속되는 물량난과 대형공사 기근현상으로 경쟁사마다 강력한 수주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최소 3파전 이상의 경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대규모 치수능력 증대사업이란 공사 특성상, 설계가 까다롭고 기술적인 난이도가 높아 경쟁력 있는 설계ㆍ엔지니어링사가 많지 않다는 점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입찰을 준비 중인 대표사는 물론, 구성원사들도 우수 엔지니어링사 및 기술인력을 확보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업계관계자는 “이번 수주전에서는 결국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엔지니어링사와 분담금 여력이 있는 구성원사를 확보하는 건설사가 미소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공사는 충주댐에 유수전환 및 가설비를 비롯해 1420m 규모의 보조여수로와 수문 등을 건설하는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의 건설공사로, 현재 공사예산은 2514억원이 책정돼 있다.

　이번주 입찰제안서를 접수하는 기술제안방식의 YRP(주한미군기지이전) 창고시설 건립공사와 더불어 기술형입찰을 포함, 올 상반기 공공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