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이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희망 사다리’ 역할 수행을 자임하고 나섰다.
한전(사장 조환익) 신성장동력본부와 기술기획처 동반성장팀은 6일 서울 삼성동 본사 아리랑홀에서 김병숙 신성장동력본부장을 비롯해 이재광 전기조합 이사장, 장세창 전기진흥회 회장, 추진호 외환은행 부행장과 협력 중소기업 임직원 등 내·외빈 1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반성장 성과보고 및 추진방향 설명회’를 개최하고, 협력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김병숙 한전 신성장동력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동반성장 업무를 담당해 온 동반성장팀이 올해부터 신성장동력본부로 개편됐다”며 “이는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하겠다는 한전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또 “올해는 지난해의 성공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들을 더욱 지속적으로 발전 및 진화시키는 한 해로 삼고자 한다”며 “올해 동반성장 중점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 육성’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성과보고 및 추진방향 설명회에 앞서 한전-외환은행간 금융지원 프로그램 도입을 위한 ‘다함께성장론’ MOU 체결식을 가졌다. 다함께성장론은 한전과 납품계약을 체결한 중소기업의 생산자금 지원을 위한 제도로, 계약 금액의 최대 80%까지 무담보·무보증 대출을 지원한다.
한전은 ‘기술혁신역량 제고’, ‘해외판로 지원 강화’, ‘동반성장문화 조성’을 올해 동반성장 3대 추진 전략으로 정하고, 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해외 베이스캠프 지원사업·수출촉진회 및 전시회사업·정부 산업혁신운동 3.0 지원사업·국내외 시험비용 지원·한전 보유 시험설비 개방 등에 103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 기술혁신역량 제고
한전은 우선 한전-중소기업간 동반성장 내실화 기반을 구축한다. 신사업 기술 세미나 및 워크숍을 반기 1회 개최하고, 중소기업 맞춤형 기술 컨설팅에 나선다. 또 올해 중 10개 과제에 30억원 지원을 목표로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협력 R&D사업 프로세스 개선에도 주력한다. 대기업-중소기업간 협업을 통해 수입부품의 국산화 R&D를 추진하며, 이에 따르는 연구개발비를 100% 지원한다. 또 중소기업 협력 R&D과제선정 절차를 기존 4단계에서 3단계로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 산업혁신운동 3.0 참여 등 중소기업에 대한 품질 및 기술 지원을 확대한다. 올해 20개사 2억원 규모로 공정·경영·생산기술 혁신 컨설팅 지원을 시작해 2017년까지 100개사 1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또 한전 입찰자격 취득용 공인인정시험 비용 지원을 기존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늘리고, 중소기업 개발제품 시험을 위한 한전보유설비(99종 204대)를 개방하고 테스트베드를 제공한다.
◆ 해외판로 지원 강화
한전은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사업을 올해 더욱 강화한다. 이에 따라 수출보증브랜드 KTP(KEPCO Trusted Parter) 대상 확대 및 활성화, 해외사무소 상설홍보관 추가 개설 및 마케팅 전담인력 채용, 해외기자재 규격 등 정보제공 및 수출전략 교육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해외시장 교두보 확보를 위한 중소기업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계획에 따라 ‘중소기업 해외 베이스캠프(KOTRA의 해외무역관을 활용, 현지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에게 한전이 해외사무소를 지원하는 사업)’지원사업을 1개 지역에서 시범 추진하고, 대륙별 현지 전력사의 벤더 등록도 추진할 예정이다.
◆ 동반성장문화 조성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 가능한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한전은 중소기업과의 거래 및 소통 활성화에 나선다. 국내·외 바이어를 초청하는 ‘전력기술 사업화&동반성장 박람회’를 오는 6월경 개최하고, 한전 경영진의 중소기업 현장체험 및 중소기업 직원의 전력설비 견학 프로그램을 각각 반기 1회 진행한다. 이밖에 올 연말 이전이 완료될 나주 신사옥 내에 ‘중소기업 비즈니스 플라자’를 구축하고, 중소기업 전용 사무공간 및 우수제품 홍보전시관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주요 계약제도 개선
한전은 그동안 계약업무 투명성 강화를 위해 소액전자공개수의제·수의계약 사전검증제·청렴계약제·구매입찰 사전예고제 등을 시행해 왔다. 올해 한전은 주요제도 개선을 통해 더욱 투명하고 합리적인 계약업무 운영을 꾀할 방침이다.
먼저 공급자 등록용 시험성적서 위변조 예방을 위해 주요 시험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제재를 크게 강화한다. 이에 따라 시험 결과, 시험 진행상태 등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DB공유를 추진하고, 위변조 발생시 등록을 곧바로 취소하는 제재 방안이 추진된다.
계약 관련 제비용 부담 경감도 함께 진행된다. 현행 계약보증금 제도는 계약 불이행시 이행량과 관계없이 보증금 전액을 귀속시켰으나, 이를 개선해 계약 이행량에 비례한 차등 귀속을 실시한다. 또 납품실적 인정 기간을 기존 3년 이내에서 5년 이내로 늘려 중소기업 진입장벽 완화 효과를 노릴 계획이다.
이밖에 발주 예정량을 협력업체에 미리 알려주는 발주예시제 시행과 더불어 매월 발주시 월 평균 계약수량의 일정 비율을 보장하는 발주하한제의 확대 실시, 중소기업간 경쟁품목 낙찰하한율 3% 상향 등도 함께 추진된다.
◆ 기자재 개발 및 개선방향은
건설 및 운영 단계별 수요를 반영한 기자재 개발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한전은 고품질·원가절감·無고장 기자재의 개발 및 운영방안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개폐기 분야에서는 고품질, 無고장 개폐기 개발과 구매 규격 글로벌화를 주요 추진 목표로 세웠다. 이에 따라 지상개폐기 구매 규격의 IEC부합화, 자가진단 원격감시용 개폐기 및 변압기 개발, 배전용 기기 절연협조 적정성 검토 등을 연내 추진한다.
변압기 분야는 고효율, 슬림형 배전용 변압기 개발 및 운영방안 수립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롱실린더형(주상) 및 콤팩트형(지상) 신개발 변압기의 본격 사용을 검토하고, 배전용 변압기의 중장기 운영방안 수립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애자 및 피뢰기 분야에서는 폴리머 애자류 진단기술 개발 및 피뢰기 성능 개선에 중점을 두고, 폴리머류 현장설치 기자재 성능평가 및 열화 검출장비 개발 등을 추진한다.
이밖에 전선 및 케이블 분야는 신소재 적용 원가절감형 가공전선 개발과 지중케이블 주기인정시험기준 개선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전력공급 신뢰도 및 품질 향상, 전력계통 건설 및 운영비용 절감에 대한 요구치에 부응하기 위해, 한전은 고품질·비용절감·신기술 기자재 개발을 적극 추진한다. 이에 따라 화재방지형 전력용변압기 붓싱, 345kV공기중 종단접속함(EBA) 폴리머 애관, 소선절연(에나멜) 도체 적용 지중 케이블, 알루미늄 화이버 복합 가공전선(ACCR), 154kV 및 345kV 분로리액터 등의 개발을 추진한다. TCSC(Thyristor Controlled Series Capacotor) 적용, 345kV 디지털 변전시스템 기술 확보 및 154kV Full SA용 부품 개발 등도 함께 추진된다.
전력연구원은 그동안 지중구간 PLC AMI 및 신형 전력량계 기술, 스마트그리드 보안관제기술, 전력제어시스템 보안기술, 스마트그리드 무선통신 인프라 및 응용기술 등을 연구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전력연구원은 전력망 표적 공격 탐지시스템, 고압고객용 전력계량 인프라 기술, AMI보호를 위한 국가인증 암호시스템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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