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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중동 건설시장, 부활 날개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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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200억달러 규모 확보, 지난해 연간 수주액의 76%
GCC올해 계약규모 확대, 인프라 수요 증가 등 호재… 해외수주 700억달러 청신호
지난해 극도로 부진했던 중동 건설시장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
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중동지역에서 수주한 건설물량은 129억달러 가량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액 21달러와 비교해 6배 가량 많다.
현대건설 등 국내 4개 회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이라크에서 60억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알제리에서도 34억달러 규모의 발전플랜트 5곳의 건설공사를 따내는 등 연초부터 굵직굵직한 공사 수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120억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CFP(Clean Fuel Project) 프로젝트에서도 국내 건설사가 72억달러 가량의 공사 물량을 확보한 상태여서 중동지역에서만 200억달러 가량의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중동지역 전체 수주액 261억달러의 76%를 이미 확보한 것이다.
중동지역 수주액이 이처럼 급증한 이유는 일차적으로 중동지역의 건설발주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GCC(걸프협력회의) 프로젝트 계약규모는 1400억달러로 추산된다. 지난해 계약 규모 1200억달러보다 17%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동지역 경제성장률이 3%대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인구성장으로 각종 인프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호재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의 중동지역 수주액이 급감하면서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던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가 기록한 중동지역 수주액 261억달러는 2007년 228억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주액이었고, 전체 해외건설 수주에서 중동지역이 차지하는 비중도 40%로 떨어졌다.
최근 대규모로 발주되던 중동지역 플랜트 물량이 지난해는 감소했고,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공사 저가 수주 경쟁으로 발생한 수익성 악화 탓에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동지역 건설시장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2010년 이후 다시 연간 수주액 700억달러 돌파를 노리는 해외 건설업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실제 쿠웨이트에서는 올해 최대 규모로 평가되는 140억달러 규모의 NPR(New Refinery Project) 입찰 결과를 제외하더라도 100억달러 내외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도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반면 일본 등 외국 기업과의 경쟁 강화나 정치 불안 등은 언제든지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업계에서 지역 다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형 건설사들은 수주 텃밭 격인 중동지역 시장이 중요하다”면서 “올해 중동지역 수주액이 늘어나면서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액인 72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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