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관공서에 납품하는 가구에 대한 검사 부담이 완화된다.

　조달청은 3일 공공기관에 납품하는 가구제품에 대한 납품검사 기준을 완화해 이날 납품물량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조달청장과 가구업계 관계자들이 가진 간담회에서 업계가 ‘영세가구업체의 납품검사 부담을 완화해 달라’고 요청한 것을 수용한 것이다.

　또한, 지난 2011년 0.85%이던 가구 납품검사 불합격률이 지난해 0.3%까지 낮아지는 등 가구제품의 품질이 향상된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조달청은 설명했다.

　조달청은 검사기준 변경을 통해 누적 납품금액 기준을 최초 납품검사시 7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차기 납품검사에서는 1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검사 주기도 30일에서 60일로 늘렸다.

　아울러 가구제품 중 KS·단체표준인증 표시제품에 대해서는 강도·반복지구력·하중 등 물리적 시험은 면제하고, 부분시료에 대한 시험과 프롬알데하이드 등 유해물질에 대한 화학시험만 실시하기로 변경했다.

　이번 조치로 가구업체는 이전보다 연간 35%(820여건) 가량 납품검사를 면제받게 되며 납품검사에 필요한 8억원 상당의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윤 조달청 품질관리단장은 “이번 조치는 정부의 과감한 규제개혁 정책에 부응하여 품질이 향상된 가구제품의 납품검사 부담을 경감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품질이 확보된 조달물품에 대해서는 납품검사 부담을 꾸준히 완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