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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LH,고양향동지구 조성공사 대행개발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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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감축 등 재무구조 개선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행개발방식 도입을 확정하고 첫 사업대상지로 고양향동지구를 선정했다.
LH는 26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향동동 일원의 고양향동 공공주택지구(구 보금자리주택지구)를 대행개발 방식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 2008년 보상에 착수한 고양향동지구는 총 121만㎡ 규모로,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사업이 순연돼 온 곳이다.
LH는 그러나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전세난을 해소하고 서민주거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최근 재추진을 결정, 그 방식으로 대행개발을 선택했다.
대행개발이란, 택지조성공사를 수행하는 건설사에 대해 공사비의 전체 또는 일부를 주택용지로 대납하는 방식이다.
LH와 같이 부채절감이 시급한 발주자 입장에서는 공사비 등 초기 자금조달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
앞서 과거 한국토지공사 시절에도 적용된 바 있으나 통합 출범 이후로는 이번 사업이 첫 대행개발 적용사례다.
LH는 특히 지구내 일부 필지가 아니라 121만㎡ 전체를 대상으로 대행개발을 추진키로 했고, 올 상반기 중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전체 조성공사에는 400억원 규모 공사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직 토지 대납 비율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공사를 수행하는 시공사가 선택하는 필지를 우선 상계 처리하고, 나머지 비용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LH는 대행개발을 추진하는 건설사가 사업초기 공동주택용지 매입을 위한 대규모 자금부담을 덜고 입지가 양호한 부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선수요 확보를 통해 사업지구의 조기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어 LH와 민간 건설사가 윈윈할 수 있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업계도 대행개발방식의 고양향동 조성사업에 대한 사업성 분석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는 일단 공동주택 8500가구가 들어서는 대단지로, 상암DMC의 배후단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는다.
또 수색역과 디지털미디어시티역(6호선, 경의선, 공항철도) 등이 인접해 있고 과거 개발제한구역으로 쾌적한 자연환경이 조성돼 있다는 점도 호재다.
그러나 대행개발 참여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유보적인 입장이다.
공사규모가 크기 때문에 현금과 토지 상계 비율이 확정돼야 하고, 향후 공급할 주택의 분양성에 대해서도 보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일단 사업물량과 주택용지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조성공사에 투입해야할 비용부담과 분양성에 대해서는 세부 공고문을 검토한 후 보다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며 “공고가 나면 현장조사와 더불어 철저한 수익성 분석을 통해 참여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H는 고양향동지구 조성공사는 오는 2017년말 준공 예정으로, 사업참여자격 및 향후 일정 등 세부사항은 LH 고양사업본부를 통해 빠르면 이달말이나 내달초 공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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