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시설물 유지관리시장 규모는 불황을 지속하던 지난해에도 7% 증가하는 등 업종 도입 이후 13년 간 무려 70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전문인력 양성 및 적정 대가지급 등 제도는 뒷전에 머물고 있는 실정에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시설물의 대형화, 복잡화, 초고층화 추세에 비추어 볼 때 고도의 기술적이고 경제적인 유지관리 기술을 보유한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나 3조 7천억 규모에 달하는 관련시장이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경주리조트 참사에서 확인됐듯이 예상치 못한 폭설 등 각종 재해에 대응할 수 있는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유지관리의 대응체제가 시급, 전문교육기관 신설과 자격제도의 필요성이 크게 요구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시설물 보수·보강공사는 신축공사와 대조적으로 작업환경이 열악하고 공사범위가 부분적으로 분산된 경우가 많아 고도의 기술력과 비용이 수반돼야 하는 특수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품셈제도는 신축공사 위주로 운용되고 있어 유지관리 단가 산출에 대한 별도의 기준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 시설안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같은 현실적 문제점에 대해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김용훈 회장은 “최근 발생한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지관리 부실이 주요인일 가능성이 매우 강하다”며 “시설물의 지속적 증가 및 시장규모 확대 추세의 상황에서 시설물 유지관리 전문자격제도 도입, 보수·보강공사 대가지급 기준 마련 등 제도적 개선을 통해 고귀한 국민생명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A모 교수는 “시설물 유지관리 산업은 선진국형 산업으로서 갈수록 시장규모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더 늦기전에 국토부에 전담부서를 신설, 체계적으로 관리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