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의 시설공사 분야 행정 혁신에 대한 공공기관과 조달기업간 만족도가 극명하게 엊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들은 시설공사 분야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반면 조달기업들은 시설공사 분야에 가장 낮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조달청(청장 민형종)은 최근 실시한 ‘조달행정 혁신 방안에 대한 외부고객 만족도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조달기업과 수요기관의 종합만족도는 76.5%로 조달기업은 72.5%를 나타낸 반면 수요기관은 86%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조달행정 혁신과제의 64%를 지난해 10월 이후 완료하는 등 시행 초기인 점을 감안할 때 비교적 높은 수준이라고 조달청은 분석했다.

　분야별로는 조달기업의 경우 해외진출(85.7%) 분야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전자조달(81.8%), 비축(75%), 내자구매(72.9%), 외자구매(69.2%), 시설공사(67.1%)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요기관은 시설공사(93.2%)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외자구매(83.4%), 내자구매(80.3%) 순으로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민형종 청장은 “등급별 유자격자 명부제도를 개선해 중소기업 수주 영역에서 대기업 수주를 최대 20%로 제한하고, 전문건설사가 종합건설사와 함께 계약자가 되는 주계약자 방식 공동계약을 활성화함에 따라 건설사들의 수주 기회가 감소해 불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조달기업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조사지표에서는 신속한 조달서비스 제공에 대한 만족도가 수요기관 및 조달기업에서 모두 긍정적으로 나타났고, 조달기업에서는 부담 경감 및 공정한 경쟁질서 확립을 높게 평가했으며 수요기관에서는 선택권 확대 및 업무편의성 향상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시설공사를 비롯한 총 7개 분야 19개 조사지표에 대해 실시한 이번 조사는 총 807명(조달기업 573명, 수요기관 234명) 중 50.1%가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