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이상 31건-업계,수주난 가중 우려

　올해 군시설 공사 발주규모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 총 3조원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100억원 이상 대형 건설공사도 크게 줄어 건설업계의 수주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시설본부는 9일 총 4482건의 건설공사에 대한 3조229억원 규모의 군시설사업 발주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예산 집행종류별로 보면 전력운영 및 방위력개선 등 재정사업이 4465건 2조1517억원 규모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국방ㆍ군사시설 이전사업 등 특별회계가 2건, BTL과 대미사업 등 기타사업이 15건이다.

　지역별로는 시설본부가 110건, 1조3590억원을 집행하고 △경기북부 1129건, 3452억원 △경기남부 926건, 5249억원 △강원 985건, 2688억원 △충청 453건, 1556억원 △경상 590건, 2521억원 △전라 289건, 1173억원의 시설사업을 각각 집행한다.

　전체적인 발주규모를 지난해와 비교하면, 건수는 늘었지만 금액적으로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시설본부는 지난해의 경우 총 3574건, 6조5348억원 규모의 집행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시설본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올해는 이월 예산을 최소화하고 첫년도 사업비 소요를 줄이는 것을 골자로 계획을 마련했기 때문에 금액적인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전체적인 발주규모는 상당폭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국방ㆍ군시설이전사업 관련 공사 발주가 상당부분 진척됐고 주한미군기지이전(YRP) 대형사업도 마무리단계에 접어 들어 대형공사 발주물량이 축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각급 부대이전사업 등 주요 대형사업에 지연요소가 발생, 다수의 공사발주가 내년 이후로 미뤄진 것도 올 발주규모 축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 시설사업계획을 보면, 공사비 100억원 이상의 대형공사는 31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계획(59건)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재정사업 중에서는 ○○부대 아파트 건립공사(191.9억원)와 ○○진지 유개교통호 건설공사(198.6억원) 등 18건이 100억원 이상의 물량이다.

　또 방위력개선사업 중에서는 올해 최대규모 사업인 1953.1억원 규모의 ○○시설사업과 761억원 규모의 ○○기 시설사업 등 6건이 1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대미사업 가운데서는 1536억원 규모의 ○○탄약고 이전사업(1~2단계)과 각 1000억원 안팎의 ○○지원막사1, 2 건설공사 등 7건의 대형공사가 추진된다.

　업계는 예년과 달리 올 군시설사업 발주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극심한 수주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 업계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군시설공사 물량은 몇해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했고 그로 인해 업계도 물량면에서 상당한 지원사격을 받았는데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며 “심각한 물량난이 초래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설본부는 오는 11일 오후 2시 건설회관에서 대한건설협회 서울특별시회가 주최하는 군시설사업 집행계획 설명회를 통해 이같은 발주계획 및 시설사업 현황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