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사장 조환익)은 5일 김종철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진흥과장, 구자균 지능형전력망협회 회장 및 관련 중소기업과 연구기관 등 에너지 분야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전 구리남양주지사에서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 시범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Smart Grid Station)은 전력계통운영시스템을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PV, WT), 전력저장장치(ESS), 지능형 전력계량 인프라(AMI), 전기차(EV) 충전장치와 건물자동화시스템(BAS) 등을 효율적으로 통합 제어하는 지역 단위의 스마트그리드 운영센터를 말한다.

이번에 준공된 SG스테이션의 경우 태양광 발전시스템, ESS, 스마트 콘센트, 스마트 배전반, 전기차 충전시스템 및 전체 시스템을 총괄하는 제어센터와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건물의 에너지흐름을 보여주는 종합상황판으로 구성돼 건물내부의 전체 에너지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구현됐다.

또한 20㎾ 용량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 및 50㎾h급의 ESS를 적용, 피크전력 5% 및 연간 전력사용량의 10% 절감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30년생 소나무 약 1800여 그루가 매년 흡수하는 연간 12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지금까지 제주지역에서 실증한 개별 SG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상호 융합하고 전력사용 통합운영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진행된 사업으로 6개의 참여 중소기업과 함께 ICT 융합을 통해 SG스테이션을 구현함으로써 SG 분야의 신사업 모델 구현 및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기틀을 마련하는 등 창조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조환익 한전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SG스테이션 구축은 국내 최초로 신재생에너지와 ESS, AMI, 전기차 충전 등이 통합된 신개념의 에너지절감 사업모델로 SG 기반의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에 활용할 수 있는 신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SG 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성장동력 창출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첫 번째 SG스테이션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전국 200여 한전 사업소를 대상으로 이 시스템을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SG 확산사업에도 적용해 나가면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김종철 산업부 전력진흥과장은 “국내 SG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한전이 그간 제주실증 등의 성과를 토대로 SG스테이션이라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상용화하기에 이른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며 “SG스테이션의 시작이 국민들, 정부를 포함한 모두의 기대를 충족하고 뻗어나가는 SG 사업의 진정한 구심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구자균 지능형전력망협회 회장은 “SG 기술이 집대성 된 이곳은 향후 SG 사업화 모델을 만들어가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09년 제주 실증단지의 첫 삽을 뜰 때부터 오늘이 있기까지 SG 경쟁력 강화에 한전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처럼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로 SG 사업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한전은 올 상반기 중에 시범운영 결과를 분석한 후 210개 한전 사옥을 대상으로 확대를 추진하고 2015년부터 추진 예정인 SG 확산사업에도 적용해 단계적으로 상가, 업무용 건물, 공장 등에도 활용하는 한편, 향후 해외시장 진출 사업모델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 SG스테이션 어떻게 구성됐나 = 한전 구리남양주지사에 설치된 SG스테이션은 기존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과는 태양광 발전시스템, ESS, 스마트 콘센트, 스마트 배전반, 전기차 충전시스템 및 전체 시스템을 총괄하는 제어센터와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건물의 에너지흐름을 보여주는 종합상황판으로 구성돼 건물내부의 전체 에너지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구현됐다.

한전은 지난해 10월부터 약 60일간 에니게이트 등 6개 관련기업이 참여, 기존 단품위주의 에너지관리를 통합, 최적화한 에너지관리기술을 구현했다.

쏠라테크가 시공한 태양광발전의 경우 250W까지 발전이 가능한 모듈 80개(20㎾급)를 설치, 평일에는 소내부하로 휴일에는 배터리 충전용으로 활용된다. ESS의 경우 리튬 배터리는 (주)레보의 50㎾h, 전력변환장치는 (주)동이에스코의 30㎸A급으로 구성됐으며 태양광발전 전력 등을 저장햇다가 전력피크시 사용한다.

공조설비는 (주)엔텍시스템이 설치했으며 에어컨 등 공조설비의 전력량 감시·제어와 전력수급 단계와 연계해 전력피크시 부하를 제어한다. 이지세이버(주)의 스마트콘센트는 콘센트 회로별로 전력사용량 모니터링, 온·오프 및 대기전력 차단과 운영시스템(전력수급)과 연계해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억제하게 된다.

(주)엔텍시스템의 전기차 충전모니터링은 완속충전기 2대로 실시간으로 전기차의 충전량 모니터링과 전기차 활용도 분석(충전량·주행거리 등)에 이어 향후 V2G를 통해 가상발전소 서비스 등을 제공하게 된다.

이 모든 장치들과 효율적인 건물 에너지관리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SG스테이션 운영센터는 국내 배전자동화시스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주)애니게이트가 맡았다. 운영센터는 태양광발전 모니터링·예측, 분전반·AMI·전기차 충전 원격 감시, 공저설비·조명·콘센트 온·오프, ESS운영 및 제어 등을 담당한다.

한전은 이번 SG스테이션 준공을 계기로 2020년까지 210개 한전 사옥에 확대할 예정이다. 1단계로 올해 한전 전력연구원 2개소, 인재개발원, 강북지사 등 계약전력 1000㎾이상 사옥 4개소에 적용할 에정이다.

또한 내년까지 풍력·스마트가전·V2G·B2G 기술을 추가로 융합해 SG 추가 구성요소 및 인근빌딩을 수용해 클라우드 기반 SG스테이션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어 2017년까지 SG확산사업에 적용, 지역단위로 확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