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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올림픽 특수 '스타트'-물량갈증 해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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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한 인프라 공사들이 대거 쏟아짐에 따라 강원지역 건설경기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지역 업체들은 2011년 7월 환희의 눈물을 흘렸다.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자 그동안 지역개발계획 등에서 소외된 한(恨)을 풀어낼 기회가 왔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이후 2년반여가 흘렀지만 아직 올림픽 특수 효과는 미미한 수준인 게 사실이다. 도내 공공공사 수주액은 2011년 1조1376억원, 2012년 1조2710억원, 2013년 1조4666억원 등 증가추세에 있긴 하지만 2010년(1조5459억원)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반면 업체수는 2010년 723개에서 2011년 682개, 2012년 652개, 2013년 608개로 줄어들었다. 태풍 등으로 인한 수해복구 물량이 많았던 2006년(1071개)에 비하면 업체수가 거의 절반 가까이 빠져나간 셈이다.
대한건설협회 강원도회 관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 특별법으로 지역공사를 하기 위해선 6개월 전에 소재지 이전(수해복구는 3개월)을 해야 하지만 아직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었다”면서 “본격적인 시설공사 발주가 시작되는 올해는 지역 건설경기가 조금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도내 업체들도 올해부터는 지역건설경기가 본격적인 기지개를 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강원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특별법에 의거해 지역업체 우대기준이 마련된데 이어 지방계약법 개정으로 지역의무공동도급에 대한 금액 제한이 사라지면서 도내 발주공사에 대해 금액에 관계없이 49%까지 강원업체가 가져갈 수 있게 됐다”면서, “지역전문업체의 하도급 참여까지 고려하면 지역건설경기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추진단 분석에 따르면 대회 관련 시설 17개 사업(총사업비 1조545억원)에 지역업체 우대기준을 적용하면 총 4928억원이 지역업체에 돌아갈 것으로 예상됐다.
도 관계자는 “4928억원은 설계ㆍ감리 35%, 공사의 경우 300억원까지 49%, 300억원 이상은 40%로 도내업체들이 참여하는 것을 기준으로 뽑은 예상치이다. 경우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설계ㆍ감리의 경우 현재 12개 사업에 도내 업체가 예상치를 넘는 41.3%의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도내 건설업계는 조경ㆍ환경개선 등 내년말부터 발주될 올림픽 시설 주변의 소규모 부대공사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강원도회 관계자는 “시설공사는 몇몇 도내 중견업체에만 혜택이 돌아가지만 부대공사는 소규모이기 때문에 중소업체들도 참여가 가능하다. 전체 물량으로 보면 규모는 시설공사 못지않게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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