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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초대형 건축공사 2건 입찰 이달 집중…견적팀 “바쁘다, 바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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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건설사인 A사의 건축 견적팀(국내 담당) 20여 명은 설날 연휴였던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명절도 반납한 채 회사에 출근해야 했다. 바로 농협중앙회가 발주한‘NH농협IT센터 건립공사’의 입찰(3일)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해당공사의 총 사업비는 3000억원 정도. A사 관계자는 “올해 건축공사 물량이 예년 대비 대폭 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3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단일공사의 수주를 놓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대형 건설사인 B사의 견적팀은 오는 26일을 시한으로 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바로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발주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외장ㆍ골조공사’의 기술제안서를 제출하기 때문이다. 해당공사의 공사비는 5000억원을 상회하는 초매머드급이다. 건축 견적팀 30여 명은 주말ㆍ휴일도 잊은 채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B사 관계자는 “앞으로 단일물량으로 이 정도 규모의 건축공사를 보기는 힘들다. 게다가 ‘대한민국의 관문’이라는 상징성도 있어 반드시 수주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초대형 건축공사 2건의 입찰이 이달에 집중돼 참여 건설사의 견적팀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기본설계 기술제안형 입찰방식으로 진행되는 ‘NH농협IT센터 건립공사’와 실시설계 기술제안형 입찰방식을 적용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외장ㆍ골조공사’의 입찰이 각각 이달 초와 말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3000억~5000억원 정도의 건축공사가 단 기간에 몰린 사례는 흔치 않다. 때문에 입찰을 준비하는 견적팀의 어깨가 한편으로는 무거우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수주 기대감에 즐겁다는 반응이다.
NH농협IT센터 건립공사의 경우 흔치 않은 데이터센터 물량이라는 점 때문에 기대를 모은다. 데이터센터는 중앙 네크워크를 통해 각 기업의 인터넷 서비스를 관리ㆍ운영하는 것으로, ITㆍ금융권 기업들을 중심으로 건설이 활발하다.
A사 관계자는 “최근까지 국내서 발주된 데이터센터 건립공사가 극소수에 그치고, 실적사도 대형사를 중심으로 몇 곳 되지 않는다. 이는 곧 해당공사를 수주하면 다른 건설사 대비 확실한 기술ㆍ시공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하기 때문에 수주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외장ㆍ골조공사’의 경우 생각보다 낮은 수익률이 고민이다.
추정금액 5000억원 이상이라는 금액 때문에, 수익성 면에서 다른 건축공사 대비 나을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 견적을 짜보면 원가 확보가 쉽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해당공사에 참여의사를 내비친 3개 컨소시엄은 ‘마른 수건을 짜내는 심정’으로 기술제안서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예산절감 등을 위해 한진중공업 컨소시엄이 인천공사 담당팀에 문의한 건수는 38건,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질의한 건수는 39건에 달한다. B사 관계자는 “3개 컨소시엄의 기술ㆍ시공력이 비슷한 수준이다. 투찰 금액이 수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NH농협IT센터 건립공사는 현대건설ㆍ삼성건설ㆍ포스코건설의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외장ㆍ골조공사는 현대건설ㆍ삼성건설ㆍ한진중공업이 경쟁구도를 이룬 상태다.
C사 관계자는 “2건의 건축공사 입찰이 단 기간에 이뤄진다고 해도 경기불황 때문에 인력 충원은 쉽지 않다. 해외 견적 인원을 잠시 국내로 돌리던지 토목 견적팀을 잠시 활용하는 등으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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