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현행 적격심사 중심의 건설기술용역 발주방식을 탈피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에 있어 엔지니어링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발주방식을 5가지로 유형화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각 발주처는 용역의 금액기준과 난이도, 발주자 요구사항 등에 따라 5가지 중 하나를 선택한 후 설계자문위원회 또는 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6일 국토교통부와 산하 발주기관들에 따르면 국토부가 가격 위주의 적격심사방식에서 벗어나 기술자와 제안기술 평가방식을 중점적으로 활용하는 발주방식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관련기사 12면>

　국토부는 지난달 지방국토관리청과 각 산하 발주기관 및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의견을 수렴 중에 있으며, 앞으로 업계 의견도 수렴해 시행여부와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건설기술용역에서 최적의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현행 발주방식을 유형화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다.

　적격심사와 최고가치 낙찰제(선진국의 QCBS), 공모방식(선진국의 QBS), 기술-가격분리입찰 등 발주방식 선정기준과 절차도 마련할 예정이다.

　용역의 금액기준과 난이도, 발주자 요구사항 등을 단계별로 적용해 발주방식을 5가지로 유형화한 후 설계자문위원회 또는 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적 발주방식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발주방식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시는 결과적으로 최고가치 낙찰자가 선정될 수 있도록 종합심사제도를 도입하는 작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5가지 유형 중 우선 비PQ 대상 용역에는 그대로 기존의 용역 적격심사기준(A)이 적용된다.

　두 번째 PQ 대상 용역에는 A와 PQ 절대평가를 합산한 적격심사 방식을 사용한다.

　세 번째 기술자평가(SOQ) 사업의 평가방법에는 A와 SOQ에 상대평가, 절대평가 점수를 합산한 후 적격심사방식을 거쳐 낙찰자를 결정한다.

　네 번째 기술제안 종합심사방식(TP)에는 기술과 가격점수(8:2)를 합산한 최고가치 낙찰제(QCBS)를 통해 평가한 후 기술과 가격점수 최고점자를 낙찰자로 선정한다.

　마지막인 공모방식에는 기술과 품질평가(QBS)를 통해 공모당선자를 협상 방식으로 선정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적격심사 방식의 점진적 폐지에는 찬성하지만 현재 5가지 발주방식을 도입할 경우 가이드라인이 있다 하더라도 설계자문원회의 권한이 강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