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업의 경기흐름 및 미래의 경기예측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수가 개발됐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기산업연구원(원장 윤교원)은 전기공사업계의 경기동향을 파악하고 장래경기를 예측하기 위해 전기공사업 경기종합지수(ECI)와 경기실사지수(EBSI)를 최근 개발ㆍ도입했다.

　ECI는 전기공사업 경기에 민감한 영향을 주는 개별 경제지표들의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지수화해 경기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경기동향을 예측하는 데에 활용하는 것으로, 구성지표로는 △전기공사보증실적 △전력GDP △건축물건설투자 △건축생산자물가지수 △전력생산자물가지수 △건축허가면적 △건축착공면적 등이 포함된다.

　ECI는 전기공사업의 경기동향을 예측하는 ‘경기선행지수’와 경기현황을 파악하는 ‘경기동행지수’로 구분된다. 2010년(100)을 기준으로 올해 1분기 경기선행지수는 118.3으로, 전분기(117.4)보다 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사고 및 전력수급 불안위기 등으로 전력GDP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동탄2신도시 착공에 따른 주거용 건축물 건설증가와 지난해 발주한 발전소 등의 플랜트 수주 진척에 따른 효과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경기동행지수는 2013년 1분기 96.9, 2분기 97.2, 3분기 96.4, 4분기 96.7 등으로 전기공사업 경기가 수축국면에 처한 것으로 파악됐다.

　EBSI는 기업의 실적과 계획, 경기동향 등에 대한 업체 대표들의 의견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이번 첫 조사에는 2012년도 기준으로 매출액 10억원 이상 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올 1분기는 78.8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13년 4분기(88.3) 대비 9.5p 하락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수주규모, 원ㆍ하도급, 공사대금 및 인력수급 등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자재수급 및 자재비 부분에서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ECI와 EBSI를 올 2분기까지 6개월 시범운영한 뒤 3분기부터는 본사업으로 전환해 매분기마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BSI의 경우 3분기부터는 설문대상 업체도 265개로 늘리고 지역별로 고르게 반영할 예정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그동안 건설업계 전반의 경기 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들은 제시돼 왔지만 개별 전기공사업체들의 경기동향과 체감경기를 수치화해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전기공사업체들이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경기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데 적극 활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