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의 위험 비탈면 유지보수 공사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다.’

　연간 400억원 이상이 소요되고 있는 국도 비탈면의 유지보수사업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일 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산하 국도관리사무소와 건기연, IT·내이게이션 전문업체인 씨터스는 비탈면 유지보수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에 각종 비탈면 상세정보를 담아 관련기관에 직접 활용하는 시스템을 제작하고 있다.

　건기연은 최근 전국의 도로 비탈면 약 4000개에 관한 정밀안전조사를 마쳤으며, 이 정보를 우선 애플케이션을 통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국 국도관리사무소가 현장 유지보수 또는 사전 조사 과정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비탈면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국도관리사무소 직원이 바로 앱을 통해 입력하고 데이터베이스를 정리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동시에 국도관리사무소가 비탈면 일부 유실 등 정보를 제보받는 대로 앱을 통해 해당 좌표의 지질·지반, 과거 붕괴사례, 현 비탈면 현장변화 등을 확인해 곧바로 유지보수사업에 나설 수 있도록 시스템화한다.

　건기연은 애플리케이션에 안전정밀조사, 유지보수 일시, 행정구역 표시, 관리코드 등 다양한 정보를 담을 계획이다.

　건기연 관계자는 “그동안 국토부의 요구에 따라 국도 비탈면 총 3만곳 중 약 13%에 달하는 4000곳의 정밀조사는 마친 상태”라며 “이 같은 정보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 결과, 앱을 통하면 국도관리사무소의 모든 직원이 활용하는 것은 물론 일반인들도 내이게이션으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 관계자는 “SOC나 건축공사 등 건설사업의 경우에도 착공 전 또는 공사과정에서 다양한 변수를 빠르게 데이터베이스화할 수 있는 앱이 개발된다면 수요가 매우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