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는 공기업도 해외건설 시장개척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 규모도 높아진다.

　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부터 미개척 해외건설 시장에 진출하는 공기업도 프로젝트 수주 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2억원 한도 내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지원조건은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과 공동 신청을 할 경우에 가능하며 전체 금액의 30%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공기업 단독이거나 대기업과 공동으로 신청하는 경우에는 지원이 안된다.

　그간 시장개척자금이 해외 신시장 개척에 나선 중소ㆍ중견사들의 위험부담을 줄이는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상대적으로 진출 여력이 좋은 공기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었다.

　하지만 공기업도 해외건설 시장 진출이 늘어나고 있고, 중소ㆍ중견기업과의 동반진출을 유도하기 위해 공기업도 지원대상에 포함시켰다.

　해건협 관계자는 “결국 공기업이 중소ㆍ중견업체와 함께 해외건설 시장에 나서라는 의미”라면서 “올해부터 공기업에 대해 대기업과 같은 조건으로 시장개척 자금이 지원된다”고 설명했다.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 규모도 늘어난다.

　지난해까지는 중견기업이 해외건설 시장개척자금을 신청하면 2억원 한도 내에서 50%까지의 금액을 지원했지만 올해부터는 이 규모를 80%까지 늘리기로 했다.

　해외건설 시장이 일부 대기업에 치중되면서 중견기업도 중소기업과 비교해 수주 여건이 녹녹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중소기업의 지원 비중도 소폭 높였다.

　지난해 80%였던 지원 비율을 올해는 90%로 높였다.

　타당성조사 사업 지원도 강화한다. 지난해까지 2억원 한도였던 타당성조사 사업 지원 규모는 올해는 3억원으로 높아진다. 타당성조사가 수주 가능성이 높은 해외 프로젝트를 직접 발굴할 수 있는 창구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해외건설 시장개척자금 지원 예산은 49억원이다.

　지난해 35억1000만원보다 늘어난 규모지만 추가경정예산에 포함된 관련예산 20억원을 합한 금액(55억1000만원)보다는 규모가 줄었다.

　지난해까지 총 674건의 프로젝트에 225억원의 시장개척자금이 지원됐고, 66건(45억3000만달러)의 프로젝트가 실제 수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