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억 중소규모 민자사업(BTL) 5건이 위안

　예년과 달리 올해는 기술형입찰방식의 대형 군시설공사 집행규모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방부가 올해의 발주계획을 수립 중인 가운데, 올해는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및 기술제안 등 기술형입찰은 단 3건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3건 모두 기술제안입찰방식으로, 총 집행규모는 4300억원선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지난해 연말 발주한 주한미군기지이전(YRP) 창고시설 건립공사를 제외하면, 올해 발주하고 집행할 물량은 단 2건에 불과하다.

　올 발주예정 공사는 1314억원 규모의 군인아파트 건설공사와 803억원 규모의 4지역 병영시설 건설공사로, 빠르면 2분기 중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한미군이전사업단을 통해 공고될 예정이다.

　지난 2012년말 발주 물량을 포함해, 작년 한해 집행한 턴키와 기술제안 등 기술형입찰공사가 7건에 이르고 총 집행규모도 1조원이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감소다.

　이는 그간 꾸준히 물량을 생산했던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고, 대형공사에 대한 발주방식도 대부분 최저가 낙찰제가 적용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턴키는 올해를 기점으로 사실상 군시설공사 입찰시장에서는 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공군○○기지 주활주로 재포장공사와 국방대 이전사업 등 2건이 턴키로 집행됐지만, 올해는 단 1건의 물량도 예정된 게 없다.

　국방부는 부정부패와 비리 등 턴키 관련 각종 부작용이 드러나면서 지난해초부터 턴키 발주를 지양하기로 했다며, 올해는 물론 앞으로도 턴키공사는 발주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집행한 2건 역시 2012년부터 계획됐던 물량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지난 수년간 공공건설시장의 큰 축을 담당했던 대형 군시설공사 물량이 올해부터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건설업계의 수주난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그나마 기술형입찰과 유사한 방식인 군 병영시설 BTL(임대형 민간투자)사업이 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총 5건의 BTL사업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시금액 기준 5건의 총사업비는 2300억원 규모로, 육군 파주ㆍ양주 병영시설과 해병대 포항 병영시설, 공군 진주ㆍ함양 병영시설 등 3건은 이미 고시돼 입찰제안서 접수를 앞두고 있다.

　나머지 육군 안양과 용인ㆍ화성 병영생활관 건립사업은 부지확보 문제로 일정이 연기돼 빠르면 6~7월경 고시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