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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지자체 상반기 발주물량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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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도로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과 서울시·인천시 등 지자체의 신년 발주소식이 잇따라 공고되면서 물량난에 몸살을 앓아온 시공업계의 갈증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인천공항 3단계 사업을 통해 대규모의 물량을 쏟아낸다.
공항공사는 최근 1조1400억여 원 상당의 시설공사 물량이 포함된 2조원 규모의 ‘2014년 발주계획’을 내놨다.
전체 발주규모는 2조4000억원에 달했던 전년대비 4000억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설공사 규모는 소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시공업계가 체감하는 건설경기는 외려 호전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우선 공항공사가 상반기 발주할 제2여객터미널 계류장 시설공사와 전면도로 및 교량공사 등 1000억 원이 넘는 초대형 공사 3건을 필두로 크고작은 시설공사들이 눈길을 끈다.
최근들어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던 대규모 전기공사들도 대기하고 있다.
800억여 원 규모의 제2여객터미널 전기공사를 비롯해 ▲T2 전면시설 전기공사(255억여 원) ▲제2여객터미널 계류장지역 항공등화시설공사(320억여 원) ▲3단계 부대건물 전기공사Ⅱ(132억여 원) ▲3단계 공동구 및 옥외조명 전기공사(292억여 원) ▲3단계 22.9kV 배전선로 설치공사(255억여 원) 등 굵직한 공사들도 발주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공사 1조400억여 원, 용역 1860억여 원, 구매 1540억여 원 등 1조4000억원 가량의 물량을 풀어낼 계획이다.
공사 부문에선 ▲고속국도 제14호선 밀양~울산간 건설공사 제 1공구(1114억여 원) ▲고속국도 제15호선 서해안고속도록 평택~서평택 확장공사(820억여 원) ▲대구순환고속도로 성서~지천간 제2공구(2023억여 원) 등 42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고속도로 신설확장공사 3건을 포함, 다양한 규모의 공사들이 상반기 발주를 앞두고 있다.
전기공사 가운데는 울산~포항간 전기공사가 이목을 끈다. 여기에는 이 구간 중 가장 규모가 큰 5공구(360억여 원)를 비롯해 6공구(297억여 원), 3공구(197억여 원), 2공구(108억여 원) 등 100억 원을 상회하는 공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7공구(76억여 원)와 1공구(52억여 원)도 기업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이와 함께 함양~성산간 전기공사(253억여 원), 담양~함양간 전기공사(180억여 원) 등 타 구간 공사들도 발주를 기다리고 있다.
대형 공공기관에 이어 서울시 등 주요 지자체들도 올 한해 발주계획을 속속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서울시는 총 2조5800억여 원 규모의 올해 공사·용역·물품 발주계획을 20일 공개했다.
공개대상은 본청·사업소·투자출연기관이 발주하는 5억원 이상 토목·건축공사와 3억원 이상 조경·전기·통신·설비공사, 1억원 이상 용역 등 총 1532건이다.
공개정보는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분야별 정보→세금·재정·계약→계약→조회서비스→발주계획 순으로 접속하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가 내놓은 발주계획 중 전기설비 분야에서는 서울대공원이 발주하는 고압케이블정비공사(14억여 원·1월), SH공사의 천왕지구 8단지 아파트 전기공사(14억여 원·2월), 도시철도공사의 모타카 교체(33억여 원·3월) 및 역사 유휴공간 개발 전기공사 2차(11억여 원·3월), 서울메트로가 발주하는 급전선 개량공사(24억여 원·3월) 및 1호선 관재설비 개량(101억여 원·3월) 등이 1분기 발주를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작년에 발주계획을 처음으로 홈페이지에 공개한 후 시민들과 관련업체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면서 “올해도 연간 발주계획을 공개해 입찰에 관심이 있는 업체에게 사전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공개행정을 통한 계획적인 발주로 공사 및 용역 품질을 높이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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