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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난, ‘동탄2 집단에너지 주기기 구매’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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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억원 규모… 올 公共플랜트 시장 스타트
설치조건부 방식…삼성ㆍ포스코ㆍ두산重 ‘3파전’
올해 공공 플랜트 시장이 한국지역난방공사의 ‘화성 동탄2 집단에너지시설 주기기 구매’를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해당사업 수주를 위해 대형 건설사들이 중공업사와 공동수급체를 구성하는 등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21일 플랜트업계에 따르면 한난은 해당사업의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서류를 오는 27일까지 접수한다. 단독 혹은 3개사 내로 공동수급체를 구성해 참여할 수 있다.
참여조건을 보면 가스터빈 단위기기 250㎿(60㎐)이상 설계ㆍ제작 능력을 보유하고, 최근 10년 내에 복합화력 375㎿급 이상을 공급한 실적을 가진 원천기술 보유사여야 한다. 국내ㆍ외 업체의 참여에 따른 제약은 없다.
아울러 100MW 이상 열병합 또는 화력발전 또는 원자력발전(수력ㆍ내연발전소 실적은 제외)을 시공ㆍ설치해 정상 운전 중에 있는 실적이 있는 업체도 참여가 가능하다.
즉 설치조건부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건설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셈이다.
설치조건부 방식이란 주기기 제조업체가 기자개를 제작하고 건설사는 이를 설치하는 형식의 입찰 방법이다. 이미 한국남부발전의 ‘삼척그린파워 1ㆍ2호기 터빈ㆍ보일러 구매’, 한국서부발전의 ‘태안화력 9ㆍ10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 등에서도 설치조건부 방식을 적용한 사례가 있다.
올 들어 처음 발주된 해당사업을 두고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중공업사와 공동수급체를 구성하는 등 움직임이 드러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등 2곳이 외국 중공업사들과 컨소시엄을 맺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두산중공업이 단독 출전을 예정하는 등 ‘3파전’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건설사 관계자는 “주기기 구매에서 설치(공사)비는 전체 비용의 최대 20％ 정도에 불과하지만, 기본적으로 플랜트 발주규모가 웬만한 건축ㆍ토목공사 이상이어서 실적 쌓기에도 유리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사업은 ‘공사’가 아닌 ‘구매’로 발주하기 때문에 추정가격, 예비가격 기초금액 등이 없다. 공동수급체가 향후 입찰안내서 및 구매설명서에 제시된 주기기의 조건에 맞춰 적정한 금액을 산정해 본 입찰에 참여하게 된다.
건설업계에서는 해당사업의 총 규모를 최소 4000억원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설치(공사)비는 1000억원 정도인 셈이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중공업사와 협의해 주기기를 결정하고, 이후 설계를 통해 설치비 등을 산정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난이 주기기 구매를 발주한 가운데, 하반기 입찰공고가 예정된 해당사업의 건설공사에 건설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건설공사는 주기기 등을 제외한 부대 건축ㆍ토목공사들을 포함하고 있다. 한난은 건설공사 발주를 위해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한난 관계자는 “한국지역난방기술이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완료하는 대로 건설공사 발주를 위한 채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난은 경기도 화성 동탄2 신도시에 지역냉난방을 공급하기 위해 집단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설치되는 열병합발전소에서 가스터빈의 발전용량은 849MW, 열공급능력은 892Gcal/h에 달하는 매머드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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