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시장규모가 2020년에는 약 1조5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2013년 국내 EMS 도입현황 실태조사’를 통해 EMS시장, 보급현황, 공급기업 등을 분석ㆍ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국내 EMS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이나 2013년 2590억원에서 2017년 8535억원, 2020년 1조4942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이 가운데 FEMS(공장)이 2020년 1조1152억원, BEMS(빌딩)은 379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FEMS의 시장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것은 공장의 에너지 사용량이 건물보다 많아 EMS 설치시 투자비 회수규모, 구축비용, 에너지절약에 대한 관심도 등에서 높은 점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EMS는 에너지원별 센서ㆍ계측 장비, 분석 소프트웨어 등을 통신망과 연계해 실시간 모니터링ㆍ분석ㆍ제어할 수 있는 통합 에너지관리시스템이다.

　네비건트 리서치의 2013년 자료에 따르면 해외 BEMS 시장은 2012년 17억8000만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15.3%씩 증가해 2020년에는 55억60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오는 23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2013년도 ICT(정보통신기술)기반 ESCO사업을 평가하는 세미나를 개최해 EMS 구축성과를 확산하고 에너지사용자의 EMS 인식제고와 도입확대를 촉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2014년도 ICT기반 ESCO사업계획도 이달 중에 공고한다. 올해에는 중소ㆍ중견기업의 시장진입 기회확대를 위해 컨소시엄 주관기관은 중소ㆍ중견기업만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개별소비자ㆍ공장단위 EMS뿐만 아니라 다수 소비자, 공장군을 대상으로 하는 클라우드 기반 EMS 구축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EMS 보급현황 분석한 결과, 50인 인상 사업장 중 4.9%가 EMS를 도입ㆍ운영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50인 이상 사업장수가 4만개가 넘고 EMS를 도입하지 않은 사유로 ‘잘 몰라서(48.4%)’가 가장 높아, 성공사례 홍보 및 교육으로 잠재수요를 끌어낸다면 향후 시장은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급기업으로는 총 94개로, 이 중 LG전자,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22%(20개), 금호ENG, 신일이엔씨 중소ㆍ중견기업은 78%(74개)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