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잔여 토목물량은 3월 이후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새해 사업 및 발주계획 확정에 앞서 신규 택지지구내 학교시설 건축공사 10건을 발주한다.

　LH는 9일 화성동탄2지구내 7개 학교와 하남미사 3개 학교 신설계획을 마련, 공사발주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입찰공고문 작성도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어 빠르면 내주 후반께면 입찰공고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상 학교 건축공사는 공사별 추정금액은 100억~200억원대 규모로, 총액은 2000억원에서 2500억원 이를 예정이다.

　또 입찰방법은 전량 적격심사 방식이다.

　업계는 비록 공사규모가 작지만, 비수기와 LH의 발주계획 확정시기를 고려하면 물량난 해소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몇몇 발주자처럼 이같은 중소규모 공사를 번들링해 굳이 최저가 낙찰제로 발주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는 것이다.

　실적공사비 적용을 받고 70%대 초중반 수준의 낙찰률이 형성되는 최저가 보다 80%대 중반 수준의 적격 수주가 수익성 측면에서 비교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공사의 발주가 이뤄지면, 100억~200억원 규모의 공사지면 중소건설업체는 물론, 중견이나 대형건설사들도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LH가 지난해 발주하지 못한 대규모 토목공사 물량은 당분간 발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LH가 지난 한해 집행한 토목공사 입찰은 약 30여건. 총 집행금액은 1조2000억원(추정금액) 안팎이다.

　그중에서도 추정금액 300억원 이상의 대형공사인 최저가 낙찰제 대상 공사는 이미 11월 모두 마무리 됐다.

　10월 이후 발주가 없었다는 뜻이다.

　발주지연 사유는 대부분 인허가가 늦어지고 사업계획 수정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결국, 올해로 이월된 토목공사는 빨라야 2월말이나 3월초 최종 사업계획이 확정돼야 발주일정도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LH는 지난해 잔여물량인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의 대구사이언스파크 폐수종말처리장 건설공사는 빠르면 이달 하순 발주할 방침이다.

　이 공사는 하루처리용량 5000톤 규모의 폐수처리장을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비는 약 200억원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