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유동인구가 60만명에 이르는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의류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 모씨는 하루에도 수 차례씩 길을 묻는 질문을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 복잡한 실내공간에 길을 찾아 헤매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되고 있다.
위치기반솔루션 전문업체 ㈜휴빌론(대표이사 고재용)은 수도권 지역 쇼핑몰, 대형병원, 지하철역사 등 29개 공간을 대상으로 실내위치기반 길안내 서비스인 '스마트인사이드'를 9일 런칭했다. 그간 국내에서는 코엑스, 아이파크몰 등 쇼핑몰을 중심으로 대형 건물 한 개에 대한 실내위치기반 서비스는 있었지만 스마트인사이드의 경우 다양한 복수의 건물들을 대상으로 처음 시도되는 실내위치기반 서비스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스마트인사이드는 실내위치기반 서비스의 핵심이 되는 실내위치측위기술 역시 업그레이드 했다. 기존에 상용화된 WiFi기반 실내위치측위기술은 WiFi 설치환경이나 실내공간의 공간적 특성에 많은 영향을 받기에 여러 공간으로 확장하는데 어려움이 존재했다. 그러나 ㈜휴빌론이 개발해 스마트인사이드 적용한 새로운 측위기술은 기존 WiFi기반 위치측위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폰에 내장된 가속센서, 자이로센서 등 관성센서를 이용해 보정해주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해 보다 정확하고 외부환경에 영향을 덜 받는 실내 위치측위솔루션이다. 스마트인사이드는 스마트폰 이용자의 편의성 향상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 공간에 입주한 상점주들에게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오펜싱(Geo-Fencing) 기능을 통해 이벤트가 있는 상점 주변을 지나가는 고객을 대상으로 타겟 마케팅할 수 있으며, 사용자들의 서비스 이용 및 이동패턴을 분석한 정보를 고객관리 차원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강남역 지하쇼핑센터 박상열 대표이사는 “상가 이벤트정보와 연동하여 매장들의 매출증대를 기대할 수 있으며, 긴급상황 발생 시 대피로 안내 등 안전 서비스 측면에서도 기대가 된다”라며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휴빌론 고재용 대표는 “현재 스마트인사이트에는 강남역과 시청역에서만 실시간 위치측위솔루션이 탑재되어 있지만 다른 사이트로 확대해 나갈 것이며 실내경기장, 공연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실내공간으로 서비스 대상 사이트도 확장해 나가고, 단순 길안내 서비스에서 벗어나 다양한 공간특성에 맞게 공간과 고객맞춤형 실내위치기반 서비스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서비스 발전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공공건물의 실내공간정보 구축과 위치기반 서비스가 추진되고 있는데 이어서 민간영역에서도 다양한 공간으로 실내위치기반 서비스가 확장되고 있기에 머지 않아 거의 모든 실내공간에서 실외처럼 위치기반 서비스가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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